다양한 사람, 다양한 손님 (1)
그때마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면 딱 감이 온다고 했다.
그래도 조금씩 찾아주시는 손님이 많아지고 있었고, 그만큼 매출도 늘고 있었지만, 코로나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게 격상하자마자 바로 영향을 끼친 것이 있었다.
오피스 상권은 회사원들을 상대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인데, 거리두기 격상을 하자마자 재택근무를 하거나 회사 내의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인지 점심시간은 물론 출퇴근 시간에 거리에 나오는 회사원들의 수가 평소보다 30%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창 장사가 잘되어야 할 시간에 손님은 단 한 팀이었다.
손님이 많지 않기에 여유 있을 때에는 평소보다도 더 맛있고 신경 써서 음식을 내곤 했다.
손님은 그 한 팀뿐이었던 터라, 듣지 않으려고 해도 들려왔고 보지 않으려고 해도 시야에 들어왔다.
여자 또한 웃으면서 애교를 떨었고, 남자는 장난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한순간에 깨는 것이 있었다.
이상했다.
두 사람 사이의 아들이라면 남자가 저렇게 조용하고 태도가 바뀔 리가 없을 텐데.
그 모습에 직원들은 두 사람이 불륜이라고 생각했다.
"뻔하지."
"저런 걸 바로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밴드라고 그러잖아요."
그런 말들이 오갔다.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불륜커플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보았다.
말 그대로 불륜이라기보다는 중년커플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처음 보자마자 불륜커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일종의 선입견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들은 그런 우리들의 시선들마저 즐겼던 것일까.
식당을 운영하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손님들을 마주하곤 했는데, 그건 어느 상권이든 어딜 가든 바뀌지 않는 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