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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양 Nov 11. 2022

자신에게 작은 변화를 주기.


 요리사의 일을 하다 보면 매번 일상이 똑같은 경우가 꽤나 있습니다.

 집에서 직장으로 출근하고, 요리를 하고 재료를 다듬고 잠깐 쉬고 밥을 먹고 다시 일하고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고. 그러곤 집으로 향하곤 합니다.

 그건 요리사를 떠나서 사회 구성원이 된 이상 꽤나 다를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에 지쳐서 늦잠 자다가 출근하고 일에 지쳐서 집으로 돌아가고 잠을 자고.

 일상에 지치다 보면 꼭 해야 하는 것을 제외하고 무언가를 한다는 게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똑같은 하루에 지쳐. 사람들은 무엇 하나에 힘을 내지 못하고 무기력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한 학생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들을 보며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있었던 일이었는데, 세명의 학생이 주문을 하고 음료가 나왔을 때 음료를 가지러 가니 음료가 두 개 밖에 나오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그 학생들은 말했습니다.

"아! 나! 깜빡하고 내 건 주문 안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크게 깔깔 웃어대던지, 친구의 덤벙대는 거에 요란스럽게도 잘 웃어 보였습니다.

 뭐가 그렇게 웃기다고 그럴까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달랐습니다.

 저 역시 저 때는 사소한 걸로도 행복해했고, 즐거워했고 웃음이 많았기도 했었으니까요.

 웃음과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치다 보면 그 작은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는 것이죠.

 직장인인 만큼 똑같은 일상을 자주 보내게 되기에, 그 일상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지쳐가기에, 사소함에서 이어지는 행복과 웃음은 잊어버리기 쉽죠.


 리프레쉬라는 말이 있듯.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한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은 뒤 일부러 번화가 쪽으로 나가서 카페에 앉아 짱구의 라떼아트를 그려주는 커피를 마셔 본다던가.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결심이 필요한 법이고, 그 결심으로 이루어진 행동인 만큼 평소와는 역시 다른 기분을 가져다 줄수 있을 겁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변화하는 자신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낸다는 것에는 늘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행복은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와주기도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해보지 않았던 사소한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게 어떤 만남, 어떤 행복, 어떤 웃음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일 테니.

 설렘은 그렇게 시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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