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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22. 2016

05.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미지의 세계를

본 도서는 6월 8일 출간 예정입니다

                                                                                                                             

기업가에게 근거 없는 자신감은 필수적인 특성이다. 기업가정신이란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가능성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동기에 인도되는 정신이다. 하지만, 기업가정신이 기업가의 전유물은 아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이나 신상품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필요한 정신이다.
     
대형 시스템 기업에서 신규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A의 사례를 소개하겠다. A는 수년 전에 시스템 분야의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창안하였다. 그 시스템 사업은 업계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분야였는데, A는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 책임자에게 보고하여 사업 승인을 얻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예상외로 맹렬한 반대에 직면하게 되었다. 소속 부서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회사의 사업 영역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하였다. 하지만 주위의 극심한 반대에도 A는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것은 이 세상에 필요한 사업이고, A의 부서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전례는 없는 일이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만은 있던 일이었다.
     
유일하게 직속 상사 한 사람은 A의 편이 되어 반대 세력을 설득하는 일을 도와주었다. 시간은 걸렸지만, 부서장을 비롯한 사내 투자부서도 설득하고 결국에는 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대기업과 자치단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계속 성공하고 있다.
     
“제로에서 시작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일은 경쟁자가 없어서 얼마나 우수한지 비교할 대상이 없다. 그러므로 새로운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는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에 절대적인 확신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A는 말했다.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데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신념이 자기효능감을 낳는다
   

앞서 말한 A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사실 학생 시절부터 발휘되었다. 대학입시 때에도 ‘나는 꼭 와세다대학에 들어가겠다.’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성적표는 온통 낙제점이었고, 수능시험 6개월 전에 치른 전국 모의고사 성적도 상위 40%에 불과했지만, “나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면 할 수 있다.”라고 하며 자신만만해 했다. 주위에서는 와세다대학은 무리라고 말했지만, 남은 6개월 동안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여 보기 좋게 합격하였다. A의 자신감은 ‘나는 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뒷받침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을 때, 결과를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자기효능감’과 같은 것이다.

앨버트 반듀라


자기효능감의 개념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앨버트 반듀라(Albert Bandura)가 1977년에 창안하였다. 그 뒤 40년 가까이 많은 학자가 연구를 계속 해왔다. 그에 관한 논문도 상당하고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된 심리학 분야의 하나이다. 반듀라 박사는 프로이트(Sigmund Freud)나 카를 융(Carl Gustav Jung)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심리학자이다. 전미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자기효능감은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하여 해낼 수 있다고 자신을 믿는 것’으로 정의한다. 자기효능감의 크기는 업무 수행 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자기효능감이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특히, 도전적인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그 힘이 잘 발휘된다.
     
그 밖에도 자기효능감이 있으면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고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며, 학업이나 스포츠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더욱이 자기효능감이 있는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크다.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높으며, 곤란한 상황에 강인하게 대처하고 역경을 극복하는 불굴의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네 가지
   
그렇다면 자신감의 바탕을 이루는 자기효능감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반듀라 박사는 주로 네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직접 경험 :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한 경험은 다음에 수행할 과제가 어려워도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한다. 특히, 강한 인내심을 발휘하여 역경을 극복한 경험은 더욱 강한 자기효능감으로 귀결된다.

□ 대리 경험 :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타인이 뭔가 달성한 모습을 관찰하는 것은 ‘이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낳는다. 그 상대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라면 롤 모델의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 사회적 설득 : 사람들에게 능력 있다는 칭찬을 듣고 직접적인 말로 ‘너라면 할 수 있어.’라고 반복적으로 설득을 받으면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

□ 생리적, 정서적 환기 : 긍정적인 기분일 때 자기효능감은 높아지지만, 기분이 우울할 때는 떨어진다. 그래서 생리적인 변화나 감정의 변화에 대한 자신의 심리 상태에 따라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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