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한 책수다>로 더 좋은 책을 나누는 오수진입니다. 2017년을 준비하면서 2016년이 가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여섯 권의 책을 각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우리의 생각, 행동, 비즈니스, 사회를 통째로 바꾸는 혁신기업인 게임체인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본 도서는 현대경제연구원 한상완 전무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여러분은 농수산물과 같은 신선식품을 어떻게 구매하세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은 대형마트나 재래시장과 같은 곳에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한동안 먹을 만큼 구매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호주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오지 파머스 디렉트’라는 유통회사가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06년, 농부 3명과 우유 배달원 1명이 시작한 이 회사는 호주 전역에서 25만 가구에 매일 신선한 농축산물과 해산물을 배달하는 호주를 상징하는 유통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바일 앱으로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호주의 농가와 어민 연합체에 주문합니다. 밤새 도시 외곽으로 운송된 신선한 농축산물과 수산물은 그날 새벽 우유 배달차에 실려 각 가정으로 배달됩니다.
대량 구매를 통해 이익 대부분을 가져가 버리는 대형마트에 시달리던 수많은 농부와 어민들이 오지 파머스 디렉트에 환호했습니다. 고객은 가장 신선한 제품을, 가장 신속하게, 꼭 필요한 만큼만 배달받으면서도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주문합니다. 매일 주문한 양만큼만 산지에서 출하하기 때문에 창고에는 재고가 남지 않습니다. 이들 덕에 사양직종이 되어가던 우유 배달업은 엄청난 특수를 맞았습니다.
아마존은 책으로 시작해 모든 제품을 온라인으로 팔아 세계 최대 유통회사가 되었습니다. 포지티브 럭셔리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우수한 제품만을 고객에게 추천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를 개척해 고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디텍스는 자라와 같은 브랜드에 트렌드를 엄청난 속도로 반영함으로써 가장 기민한 패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스퀘어는 소액 카드결제를 스마트폰에서 가능하게 만들어 전 세계에서 결제 금액을 모읍니다. 그리고 이 금액을 모아 대형 결제를 일으켜 수수료를 혁신적으로 낮췄습니다. 그래서 스퀘어 리더기는 영세업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습니다. 23앤미는 약 십만 원의 가격으로 개인의 유전정보를 분석해줍니다. 이들은 건강관리와 예방의학의 게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오가노보는 이식용 장기를 3D 프린팅으로 생산합니다.
여러분도 구할 수 있는 레노바의 화장지는 컬러 그 자체입니다. 하얀 화장지보다 색감이 화려하고 섹시한 화장지가 사랑받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해로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청결한 메소드의 세제는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탐스의 원포원 캠페인은 누구나 저개발국 아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선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스레드리스의 티셔츠는 고객이 직접 참여해 디자인하고 투표를 통해 제품화합니다.
이들이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이들은 전 세계에서 비즈니스의 규칙을 바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권력은 대기업이나 미디어에 있지 않습니다. 고객이 생산자이고 소비자이며, 미디어입니다. 피터 피스크 교수의 <게임체인저>는 게임의 규칙을 바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혁신하는 100개의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을 바꿉니다. 이들은 정해진 게임을 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게임의 규칙을 바꿔 다른 게임을 합니다. 이들은 고객과 함께 공감하고 함께 성장합니다. 이들의 목표는 세상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풍요롭게 하는 것입니다.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비밀과 100개의 게임체인저를 만난 <삼삼한 책수다> 오수진이었습니다.
북 큐레이션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