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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Dec 12. 2016

03. 링컨, 오프라 윈프리, 오바마의 고백?

<세상은 가만히 힜는데 마음이 흔들릴 때>

고백의 조건

“자네 같은 사람이 어디 자네뿐인가!

이 나라 모든 사람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지고 있지만 모두 참고 있는 것이네. 자네 상관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냥 참게나. 이런 문제로 내게까지 오는 것은 위계질서를 어기는 것일세. 내가 할 일 없이 노는 사람처럼 보이나? 그깟 휴가문제 따위로 낭비할 시간이 없네. 지금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니 그만 돌아가게.”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워싱턴 방어를 맡고 있던 자신을 면회하러 왔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내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던 스콧 대령에게 매정하게 대한 링컨 대통령은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곧장 스콧 대령을 찾아갔습니다.

“어제 나는 심신이 많이 지쳐 있었네. 그렇다 해도 국가에 헌신하면서 아내를 잃어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용서를 청하러 이렇게 왔네. 미안하네.”

링컨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방장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스콧 대령에게 휴가를 주었고 자신의 마차에 태워서 배웅하여 아내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링컨의 위대한 고백’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위대한 고백의 첫 번째 조건은 바로 ‘머뭇거리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을 맡게 된 얼마 후 근친상간으로 학대받은 한 여성이 등장하여 자신의 성폭행 경험을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다음 순간 놀라운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면서 뜻밖의 고백을 한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아홉 살 때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삼촌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좀처럼 하기 힘든 고백이었습니다.

모든 미국인들은 숨기고 싶었을 기억을 과장 없이 진솔하게 털어놓은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것이 <오프라 윈프리 쇼>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위대한 고백의 두 번째 조건은 바로 ‘진실성’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대담을 하고 있던 그는 뜻밖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마초 흡연을 해봤습니까?”

그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I did(해봤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고백했습니다.

“학생 시절에 저는 선생님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던 문제아였습니다. 가끔은 예전 버릇을 못 버리고 지금도 담배를 피워 뭅니다. 제 자신과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낙선을 불사한 솔직한 고백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위대한 고백의 세 번째 조건은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입니다.


사람은 신이 아닌 탓에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문제는 그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바로잡는가입니다.

실수하는 것은 인간이고 용서하는 것은 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 실수와 상처를 치유하는 특효약이 있으니, 그것이 고백입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 적절한 타이밍, 결과에 대한 수용이 진솔한 고백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고백은 위대하고, 용감한 고백으로 화해가 오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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