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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Dec 23. 2016

03. 부는 부의 속성을 이해하는 자에게 안긴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부자가 되면 그 부를 다스릴만한 지식을 배울 기회가 없다. 그런 경우 부는 급격히 사라진다. 어떤 사람은 부를 자랑하기 위해 사치를 한다. 명품으로 휘감아도 태도가 따라오지 않아 품위가 없다.

     
어떤 이들은 중독자가 된다. 비싼 운동, 고급 와인, 성적 쾌락, 심지어 마약까지 흥분에 몸을 맡긴다. 어떤 이들은 그것으로 권력을 잡으려 한다. 정치인들을 후원하거나 매수하고 직접 정치에 뛰어들거나 권위 있는 자리를 돈으로 사려고 시도한다. 
     
이런 태도들은 돈이 좋아하지 않기에 돈은 곧바로 그 사람 곁을 떠나간다. 이런 사람들이 얻은 일시적 행운은 잠깐의 달콤함을 줄 수 있으나, 결국 그에 상응하는 쓴맛이 곧바로 따라온다. 한번 돈을 가져본 사람은 가난을 지극히 무시하여 그가 행복이라 부르는 잘못된 행복을 따라 다닌다. 하지만 그건 가난의 꼬리일 뿐이다. 


부자가 되는 것과 부자로 사는 것은 다른 능력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행운, 유산, 노력 등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부자로 사는 것은 순전히 세상 순리에 관한 공부다. 간혹 부자가 된 사람 중에 부도덕한 인간들을 보더라도 그것을 따라 하거나 부러워하면 안 된다. 좋은 밭에 뿌려진 씨앗이라고 모두 뿌리를 내리는 건 아니다. 척박한 땅에 뿌려진 씨앗이라도 모두 죽지 않듯 몇몇이 전부를 대신하지 않는다. 덕을 품지 않은 부자는 그 부 안에서조차 빈곤과 불행, 그리고 불안을 겪는다. 때론 부를 이용해 벌린 모든 비도덕적 행동의 결과가 하나하나 되돌아오는 것도 볼 수 있다. 당신이 부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부의 소유자가 아닌 부의 관리자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내가 이룬 뭔가는 모두 어떤 인과관계의 결과물이다. 내 모든 행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부에 영향을 미친 자신의 행동을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이룬 것을 유지, 개선,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세상은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거울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는 어떤 모습으로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것은 인과관계의 상호 작용에 따라 빈틈없이 움직인다. 사소한 생각 하나, 사소한 행동 하나가 톱니처럼 이어지고 연결되어 결과를 만들고 변화를 불러온다.
     
대신, 사랑하나 자랑하지 않고, 작으나 크나 아껴주고, 가끔 좋은 곳에 보내주고,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면 절대 떠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부를 데려와 함께 산다. 부도 바른 행동, 평화, 온유, 선의, 순수, 사랑 등을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급하게 부자가 된 사람은 항상 절제하고 겸손해야 하며 부를 앞에 내세워 세상과 싸우는 방패로 만들지 말고 자신이 앞서서 보호해야 한다. 부를 인격체처럼 생각하면 내가 부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매 순간 혹은 모든 영역에서 저절로 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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