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전골은 냄비에 푸른 채소 등 원재료를 넣고 육수를 부은 다음 직접 익혀 먹는 것을 말한다. 찌개는 주방에서 모든 재료를 넣어서 익힌 다음에 완성되어 나온 요리를 말한다. 탕은 국을 뜻하는데 약처럼 오래 곤 삼계탕, 곰탕 등을 가리킨다.
사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구분한다.
국
탕(湯)이라고도 하는데, 명확한 구분은 없고 다만 한국 고유의 말로는 ‘국’, 한자를 받아들인 말로는 ‘탕’이라 하여 ‘국’의 높임말로 사용한다.
탕(湯)
‘국’의 높임말
찌개
고기나 채소, 어패류를 넣고 간장, 된장, 고추장, 새우젓 등으로 간을 맞추어 바특(국물이 조금 적어 묽지 아니함)하게 끓인 반찬.
전골
한국의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음식상 옆에 화로를 놓고 끓이거나 볶으면서 먹는 음식.
부엌에서 볶은 것을 담아 올리면 ‘볶음’이라 하고, 국물을 부어 자작하게 미리 끓여서 올리면 ‘조치’ 또는 ‘찌개’라고 한다. 국과 찌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건더기와 국물의 비율이다.
국은 국물이 주로 여겨지는 음식으로서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이 6:4 또는 7:3으로 구성되지만, 찌개는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이 4:6 정도이며 건더기를 주로 먹기 위한 음식이다. 또한, 국은 각자의 그릇에 담아내지만, 찌개는 같은 그릇에서 음식을 조리한 후 식사할 때 자신이 덜어서 먹는 음식이다. 국과 찌개는 이처럼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전의 정의로 잘 해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국과 탕이 그렇다. 미역국, 북엇국, 선짓국, 된장국 등 국은 상에 올린 뒤에는 별도의 양념을 하지 않으며 조리할 때 사용한 재료를 먹을 수 있다. 반면 곰탕, 갈비탕, 설렁탕 등 탕은 조리할 때 사용한 재료를 먹을 수 없는 것도 있으며, 국과 같이 개인 그릇에 담아내지만, 양념이 들어간다는 차이점이 있다.
국은 조리할 때 양념을 하고 별도의 조미료를 넣지 않지만, 탕은 먹는 사람이 취향에 따라 소금, 파 등의 부수적인 양념을 가미한다. 또한, 탕은 국보다 비교적 조리 시간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