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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굿북>의 새로운 오디오북 프로그램, <책 듣는 아침>의 김혜연입니다.
정신없이 무언가를 하다 보면 ‘지금 이 일을 왜 하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인생 계획>을 만나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 나를 위한 삶을 사는 방법 말이지요.
인생에서 표류하면 심각한 결과들을 초래할 수 있다.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당신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이 미친다. 어떤 표류는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고 적절하게 수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표류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면 다음의 다섯 가지 결과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혼란, 비용과 같은 대가, 잃어버린 기회, 아픈 상처 그리고 후회가 그것이다. 아마도 표류가 가져올 결과 중에 가장 슬픈 것은 깊은 후회를 안고 인생을 마감하는 일일 것이다. 만약 내가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만약 내가 몸을 더 잘 챙겼더라면,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더라면, 말하기보다 들어줬더라면, 이해받으려고 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했더라면, 만약 내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더라면, 아이들의 연주회에 갔었더라면…….
이처럼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시간, 그러니까 여유다. 숨 쉴 여유, 삶을 돌아볼 여유, 계획을 실행할 여유가 필요하다. 삶에 여유가 생기면 어떨까? 마음이 편안해지고 집중되면서 의욕이 생긴다. 인생을 계획하고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반드시 삶에 지금보다 더 많은 여유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에너지를 급한 일이 아닌 정말 중요한 일에 쓸 수 있게 된다.
여유 시간은 분명히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먼저, 무엇 때문에 그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지 원인을 찾아서 없애야 한다. 그때 필요한 3가지가 있다. 할 일을 선별하는 능력, 우선순위를 세우는 능력, 그리고 누군가의 요청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능력이다.
시간은 제로섬 게임과도 같다. 당신이 어떤 일에 ‘예’라고 했다면, 동시에 다른 것에는 이미 ‘아니오’라고 한 셈이다. 우리가 삶과 일에서 성공하면 할수록,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예’라고 대답하기 위해서는 좋은 일이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도 ‘아니오’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에 여유가 없다면 버릴 것을 찾아야 한다.
히말라야 산 높은 곳에 살던 한 늙은 현자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가끔 그 노인은 마을로 내려와 자신에게 있는 특별한 재능으로 마을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었다. 그는 주머니나 상자, 심지어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맞추는 능력이 있었다.
한 무리의 소년이 그 노인에게 장난을 해보기로 했다. 그가 가진 특별한 능력이 사실 별 볼 일 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증명해보기로 한 것이다. 한 소년이 새를 잡아서 손에 쥐고 있어 보자고 했다. 물론 그 소년은 노인이 자기 손에 있는 것을 당연히 맞출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소년은 꾀를 하나 냈다. 노인이 자기 손에 있는 것이 새라는 것을 맞추고 나면 다시 그 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묻기로 한 것이다.
만약 그 노인이 새가 살아 있다고 하면 자기 손으로 새를 눌러 죽일 셈이었다. 반대로 노인이 새가 죽었다고 하면 소년은 그대로 손을 펴서 새를 날려 보낼 생각이었다. 결국, 노인이 무슨 말을 하든 소년은 노인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한 주가 지나 노인이 산에서 내려왔다. 소년은 새 한 마리를 잡아 두 손에 감싸고는 손을 등 뒤로 숨긴 채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내 손에 있는 걸 맞춰보세요.” 노인이 대답했다. “네 손에 새가 있구나.” 그러자 소년이 다시 물었다. “그럼 맞춰보세요. 새가 살았을까요, 죽었을까요?” 노인은 소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새의 운명은 너의 손에 달려 있구나.”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다.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이미 당신은 인생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손에 쥐었다. 이제 그 선물을 갖고 어떻게 할 것인가?
표류하지 않는 삶을 위해 인생 계획을 세워보세요. 어디로 갈지 목적지가 없다면 인생은 표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다면 인생의 끝에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떤가요? 나의 죽음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상하고 내 인생을 계획하세요.
북 큐레이터 | 김혜연
티브로드, KBS DMB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일했으며 MBC 아카이브 스피치 강사이다. 더굿북에서 <책 듣는 아침> 북 큐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