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기능과 성분의 남자뇌, 분위기와 이미지의 여자뇌

논리뇌와 감성뇌를 구분하라

                                                                                                                                  

남자 뇌는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있지만, 여자 뇌는 사람에 대한 욕심이 있다. 이런 성향은 물건을 살 때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매장에 들어가서 점원이 상품을 권할 때 남자 뇌는 먼저 구체적인 기능과 성능, 스펙을 알고 싶어 한다. 이와 달리 여자 뇌는 ‘누가 이 상품을 사용하고 있는가?’,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만든 상품인가?’와 같이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
     
아이들에게 거리의 광경을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면 남자아이는 달리는 자동차나 지하철, 공사 현장의 크레인 등에 흥미를 나타낸다. 반면 여자아이는 거리를 지나는 사람, 가게 안에 있는 사람, 교통경찰과 같이 그곳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것은 아기도 마찬가지다. 침대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빌이 있다면 남자아기는 모빌을 보고 있다. 반면 여자아기는 그것을 돌리는 사람을 보고 있다. 혹은 남자아기는 모빌의 움직임을 보지만, 여자아기는 모빌에 그려진 캐릭터를 응시한다. 보고 있는 것이 물건인가, 사람인가?
     
이러한 차이점은 비즈니스에도 매우 중요하다. 광고를 제작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자. 여자 뇌의 사람에게 팔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단지 제품만 내놓아서는 안 된다. 제품의 사진이나 영상이 나오는 ‘스펙 중심’의 광고는 남자 뇌에는 먹히지만, 여자 뇌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여자 뇌의 사람에게 판매하고자 한다면 그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고 있는 사람을 등장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만약 여러분이 신형 태블릿(Tablet PC)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에게 그것을 보여주자. ‘그거, 배터리가 얼마나 가지?’, ‘엑셀이나 영상 편집이 가능한 거야?’와 같은 기능 측면에서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상대는 남자 뇌이다. ‘이거, 여배우 김태희가 광고한 거네!’, ‘이걸 가진 사람은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처럼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여자 뇌일 가능성이 크다.

※ 글을 읽으신 분께!
본 글은 남녀를 차별하거나 우열을 말하는 글이 아닙니다. 유전학적, 심리학적으로 뇌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이고, 남녀에게 일관되게 적용되지도 않습니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뇌타입을 "논리 중심 뇌"와 "감성 중심 뇌"로 구분합니다. 논리 중심 뇌는 약 70%의 남자에게서 나타나는 뇌의 특성이고, 감성 중심 뇌는 반대로 약 70%의 여자 뇌에서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상대 뇌의 특성과 차이를 발견하고 이해하며, 상대 뇌의 강점을 배우라고 말합니다. 글 전체를 처음부터 접하지 못하게 되신 분들은 1편부터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편의상 저자는 약 70%의 신체적 성별에 해당하는 남자 뇌, 여자 뇌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