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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03. 2016

02. 하와이

<러브앤프리>

                        

“Sound of Smile”

깔깔, 킥킥, 깔깔, 킥킥…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듣고 있으니 왠지
내 마음까지 살포시 행복한 기분으로 넘쳐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소리일지도 모른다.

“Journey School”

아이를 키우면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무엇이든 직접 만들어 보기’도 그중 하나.

하와이에 와서 몇 번인가 멋진 훌라댄스를 보고서는
딸 소라도 자신의 의상을 갖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값싼 천을 사와 가위로 싹둑싹둑 자르며
실로 꿰매 붙이고 성가신 부분은 접착테이프로 붙여가면서
겨우 자신의 손으로 완성한 옷을 입고 만족해하는 모습.

만들기나 그리기와 같은 공작뿐만 아니라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체육, 음악, 실과 등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여행이 곧 학교. 그야말로 홈 스쿨이 아닌 ‘저니 스쿨’이다.

뭐, 조금 더 장황하게 말하자면
지구가 교실! 지구상의 모두가 선생님이자 친구! 같은 느낌으로
여행 안에서 본인이 흥미를 가진 것을
자유롭게, 좋아하는 만큼, 깊이 파고들게끔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다지 복잡하게 고민하지는 않는다.
가족 모두가 하루하루 즐겁게 보낸다면 그것으로 충분.

Big Island!

오아후 섬의 호놀룰루에서 비행기로 약 40분.
세계에서 가장 새로운 섬, 하와이 섬(통칭: 빅아일랜드)으로.

지리적으로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 같은 섬으로
지금도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하고 있고 마그마가 바다로 흘러들어
섬 전체의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고.
이 사진이 킬라우에아 화산의 마그마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하와이는 1년 내내 여름이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도
눈이 쌓이는 고산부터 열대우림, 해변, 사막, 초원, 용암대지 등
하나의 섬 안에 자연의 변화가 굉장하다.

기후적으로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13종류의 기후대 가운데
사하라 기후와 북극 기후를 제외한 11종류의 다양한 기후대를 가진 세계 유일의 섬.
마치 하나의 조그마한 섬에 지구가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아침에는 바다에서 돌고래와 서핑, 점심에는 설산에 올라 스노보드,
저녁에는 사막 트레킹. 이 모든 것이 실현되는 섬.

이런 섬이기에 살고 있는 사람도 당연히 어딘가 색다르고 재미있는 사람들뿐이고,
세계 최대의 훌라 축제인 ‘메리 모나크(Merrie Monarch)’가 개최되는 섬이기도 하고,
블루마린 낚시(거대 청새치 낚시)의 세계대회가 열리는 섬이기도 하고,
세계 3대 커피인 ‘코나 커피’의 산지이기도 한… 뭐,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오랜만에 정말로 넋을 놓았던 이곳.
하와이에 갈 기회가 있다면 부디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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