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모리뉴 감독의 근거 없는 자신감
근거 없는 자신감은 경력을 쌓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두 번째 직장이라면 자신감은 더욱 필요하다. 왜냐하면, 두 번째 직장에서는 실적을 올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중에는 이상적 목표에 도달하여 최고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이 자기효능감을 크게 발휘하고, 실제로 목표를 이룬 경우가 많다.
현재 유럽 축구계에서 주목을 받는 감독 중 한 사람인 조세 모리뉴(Jose Mourinho)가 있다. 모리뉴의 경력이라고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포르투갈 축구 선수였다는 것이 전부였다. 은퇴 후에는 통역 일을 두 번째 직업으로 선택했다. 그 뒤 포르투갈에서 세 번째 직업으로 감독 일을 시작하였는데, 금세 유명해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 어느 인터뷰에서 “신출내기 감독 생활 당시에 자신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상상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당연하죠. 나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저는 절대로 과거의 영광으로 살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사람은 현재를 살아야만 하지요. 따라서 내 목표는 항상 더 높은 곳에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감독으로서의 실력도 입증되지 않았고 특별한 실적이 없을 때도 모리뉴는 높은 목표를 실현하여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자신을 상상하며 일에 몰두했다.
당시 또 다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선수의 경력이 있으면 감독도 수월하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까지는 무서우리만큼 크게 성공해야만 했습니다. 포르투갈 포르투(Porto)에서 3관왕을 달성한 것은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만 감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클럽의 승리와 빅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을 기회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한 번도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감독으로 끝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말에서 모리뉴 감독은 스스로 세운 원대한 목표에 진지하게 몰입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며, 실현될 것을 확신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시에는 터무니없는 호언장담이라고 느껴진 이 발언은 드디어 실현되었다. 포르투갈에서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로 이적해 50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그 뒤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한 그는 인터 밀란에서 리그 역사상 첫 3관왕을 획득하였다.
그리고 아직 인터 밀란에서의 임기가 2년이나 남았을 때,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제안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를 거느린 유럽 최강팀이다. 팀의 자산 가치는 약 33억 달러로 경쟁 팀인 바르셀로나나 뉴욕 양키스 야구팀을 웃도는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프로 스포츠팀이다. 축구 감독으로서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제의였다. 감독 경력의 정점에 달한 것이다.
그는 첼시로 복귀하여 2014~2015년 시즌에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였다. 챔피언스리그를 2번 제패하였고 포르투갈,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4개 리그에서 우승을 거둔 실적이 있는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선 것이다. 그는 황당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발언을 하여 때로는 물의를 일으키지만,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나는 내가 한 발언이 그렇게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 늘 생각했던 것을 직접 표현했을 뿐입니다. 나는 주위 모든 사람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원래 나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모릅니다.”
이런 자신감이야말로 개성이 강한 프로 축구 선수를 거느리는 감독으로서 큰 성공을 거두는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항상 정상에 선 모습을 상상하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