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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an 12. 2017

07. 엘도라도의 전설이 난 황금의 땅_콜롬비아

<내 차로 가는 세계 여행 2>

   

누구나 넋을 잃고, 발걸음을 멈춥니다.


성모마리아가 나타난 절벽, 그 위의 아름다운 성당 


국경 근처에 있는 산투아리오 데 라스 라자스(Santuario de las Lajas)성당으로 갑니다. 어떤 연유에서 이런 골짜기 협곡에 힘들게 성당을 지었을까 검색해 보니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그 장소에 똑같이 형태로 제단을 꾸미다 보니 이런 독특하고 멋진 모양의 성당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1916년에 세워진 이 성당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Best5에 든다고 합니다. 성당도 멋지고 훌륭하지만, 주변의 협곡 풍경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남미의 테라스카르타헤나(Cartagena)

4월 24일, 남미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로 정했던 카르타헤나에 도착했습니다. 안데스의 끝이 보입니다. 막연하지만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왜 여행에 빠져드는지, 내가 이 여행에서 무엇을 얻고 있는지, 여행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조금씩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기원전 BC 4000년경부터 인류가 거주한 흔적이 있는 이곳에 스페인 침략자가 첫발을 디딘 건 1533년이라고 합니다. 점령군의 대장 페드로는 이곳을 기점으로 남미 전역을 효율적으로 식민지배하고자 새로 도시를 건설하면서, 자기들의 고향 스페인 남부의 항구도시 이름을 붙입니다. ‘카르타헤나’라고.


미국 건축학자들의 연구대상이라는 요새입니다. 그 유명한 캐리비언의 해적, 카리브의 해적들이 모두 이곳과 스페인을 잇는 동선을 중심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카르타헤나 성안으로 들어가는 주요 출입구인 푸에르타 델 렐로흐, ‘시계의 문’입니다. 뒤편의 광장이 바로 노예 시장이었습니다. 마차 광장(Plaza de los coches)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잡혀 온 노예들이 남미 각지로 팔려간 슬픈 역사의 장소입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이 도시에는 유난히 흑인들이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의 수호

차가 고장 나 시간적인 손실이 있었지만, 이 또한 다른 큰 시련을 피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큰 힘의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에콰도르의 지진만 생각해도 우리에겐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과야킬에서 머물렀던 그 호텔 인근의 고가도로가 무너져 내린 뉴스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 험준한 산길에서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갇히기라도 했다면, 도로가 복구될 동안 나오지도 못하고 거기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면, 행여 다치기라도 했다면…. 한 달가량 일정이 지체되었지만 그건 되려 하늘이 지켜주고 보살펴 준 덕이라고, 그 덕분에 우리 식구가 지금 여기에 무사히 있다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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