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로 가는 골프레슨>
티박스와 그린 사이에 짧게 잔디를 깎아놓은 부분이 페어웨이다. 그리고 페어웨이 양옆에 길게 자란 잔디를 그대로 내버려둔 부분이 러프다. 우리나라는 긴 잔디 옆이 나무숲인 곳도 많고, 그 나무 밑은 풀이 긴 곳도 있다. 심지어 맨땅과 같은 여러 조건이 산재해있다.
그래서 그때그때 상황 대처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러프의 조건이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여름에는 풀이 길어서 러프에서 볼을 쳐내기가 쉽지 않지만, 가을이나 겨울에는 러프의 잔디가 누워서 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어떻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채를 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언이나 우드를 고를 때는 상황 판단을 잘해야 한다. 치기 쉬운 러프에서는 아이언보다 오히려 우드가 더 치기 편할 수 있다.
러프에서의 일반적인 샷은 공을 바로 치는 게 아니라, 잔디부터 자르고 공을 치는 기분으로 쳐야 한다. 긴 풀에서 공만 골라 치려고 하면 반드시 에러가 생긴다. 그리고 풀을 잘 자르려면 날이 선 것보다 누운 것이 좋으므로 되도록 한 클럽 내려 잡아야 한다. 손목은 강하게 버텨야 하며, 채가 땅으로 박히는 것보다는 앞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샷을 해야 한다. 바로 풀을 자르고 공이 묻어 나가는 샷이 그것이다. 그래서 풀이 그리 길지 않고 억세지 않으면 우드가 치기에 훨씬 편하다. 또한, 나무 밑이 맨땅인 때는 아이언보다는 우드로 짧게 끊어치는 스윙을 구사하면 에러가 훨씬 준다. 특히 나무 사이를 통과시키거나 나뭇가지 밑으로 치는 샷은 우드가 훨씬 편리하다.
이런 점에 유의해 러프에서 샷을 잘 구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이 버텨야 하는 것과 몸이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