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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13. 2017

09. 1인 크리에이터

<IT트렌드를 읽다>

대도서관을 아시나요?

‘대도서관’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는가? 큰 도서관을 떠올리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질문에라도 답할 수 있는 현자가 떠오르지는 않는가? 맞다. 원래 ‘대’도서관의 의미는 그렇다. 하지만 이 생각이 먼저 났다면 필자와 비슷한 연배이거나 이쪽 세계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현실세계의 ‘대도서관’은 독서와는 거리가 먼 ‘게임 방송’을 하고 있는 사람의 닉네임이다. ‘게임 방송?’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렸다면, 눈살을 찌푸렸다면 이제는 좀 다르게 생각할 때가 됐다.

대도서관의 수입을 보면 결코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매달 광고수입만으로 3,000만 원 이상을 올리는 사람이라면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는 1년 내내 벌어야만 하는 돈을 한 달에 벌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런 취미를 바탕으로 한 개인기업들이 더 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유튜브 스타, 콘텐츠 크리에이터, 1인 미디어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가 공중파에서 ‘아프리카TV’와 같은 형태의 방송을 보리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마리텔 마이리틀TV>은 그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왜 엄숙한 공중파가 케이블과 같은 형태의 방송을 만들었던 걸까?

1인 크리에이터는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왜 기업들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지 그 해답을 찾아보자.


1인 크리에이터

1인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영역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콘텐츠에 대한 접근과 가공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게임’이 가장 많은 콘텐츠이기는 하지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이 있다면 수많은 콘텐츠와 수많은 스타가 존재한다.

여기에서 핵심은 역시 스마트시대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 소통’이다.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만든 후 편집해서 플랫폼에 올린 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알아서 봐라’라는 형태는 1차적인 방법이다. 공중파 방송들이나 유튜브의 기본 포맷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2차적인 방법은 ‘소통’이다.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콘텐츠를 만들어간다. 이미 예전부터 있었던 포맷이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쉬운 시청과 참여가 가능해 지면서 이 시장 역시 성장할 수밖에 없고, 수많은 스타를 양성했다. 이들이 바로 대도서관, 양띵, 김이브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기업형 개인들이다. 이들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을 능가할 정도다. 대도서관은 오프라인 팬 미팅에 참석할 사람 400~450명을 선발했다.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A4 한 장으로 사연을 제출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4,000명 이상이 접수했다. 기업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속가능한 콘텐츠 를 위해”



이런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영상은 어딘가에 올려서 구독자에게 배포되어야 하는데 이 ‘어딘가’를 플랫폼이라 한다. 플랫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절에서 다루고, 여기서는 플랫폼별로 유명한 크리에이터들과 어떤 분야를 다루는지 알아보자.


유튜브의 대표적인 1인 크리에이터

(1) 양띵게임 리뷰 및 중계
주로 다루는 게임은 마인크래프트로, 아프리카TV BJ로 시작했다. 현재 MCN 트레져헌터의 기획이사이기도 하다.


(2) 대도서관 게임 리뷰
유튜브 계의 유재석으로 불린다. 처음으로 방송에서 수입을 공개한 BJ로, 욕설 없는 클린 방송으로 유명하다. 게임 리뷰를 위주로 하는데 매일 밤 9시에서 12시 30분까지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한 후 편집해 유튜브에 올렸으나 2016년 말 아프리카TV와 광고 문제로 더 이상 아프리카TV에서는 방송하지 않고 있다.


(3) 씬님 메이크업
대표적인 ‘뷰티 크리에이터’로, 뷰티 유투버 1위다. 2016 4월에는 이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4) 캐리 앤 토이즈 토이
토이 채널의 ‘넘사벽’이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하며, 저연령층의 아이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뽀로로보다 인기가 더 있을 정도이다. 뒤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5) 영국남자 문화
말 그대로 영국 남자가 한국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채널이다. 콘텐츠당 평균 조회 수는 500만 이상이고, 구독자 역시 150만 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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