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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17. 2017

02. 상체 비만 그대에게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어떤 이는 상체가, 어떤 이는 하체가 비만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윗배가 나오고 목과 등이 어느 순간 굽어지는 것 같고 
얼굴과 손을 비롯해 상체가 붓고 살이 찐다면 
이는 심장, 간, 위장 등이 차가워졌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차가워지는 이유는 마음고생 때문인 경우가 많고 
간은 폭음이나 기타 스트레스가 많아서 
위장은 폭식이나 냉수에 의한 경우가 많아요. 
거기에다가 체질상 약하게 태어나면 
그 부분이 차갑고 붓게 된답니다. 
     
그래서 심장, 간, 위장 등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물, 먹는 음식, 실내의 온도, 몸 전체로 얻는 태양 에너지 등을 
조절하며 최대한 따뜻하게 지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기세가 실한 경우입니다.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어려움이 닥쳐도 거침없이 일어서고 
물도 벌컥벌컥 시원하게 마시고 
음식도 급하게 먹고 양도 많이 먹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기운이 위로 올라오는 분들이 
상체 비만인 경우가 많지요.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공통된 근본 원인은 
늘어난 위장, 차가워진 소화기, 냉수 마시는 습관, 
그리고 음식이 물과 동시에 들어와서 바로 소장으로 
이동하게 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상체 비만 여성분이 내원하신 적이 있습니다. 
키 160㎝에 68㎏의 비만인데 
복부가 늘 답답하고 아침엔 퉁퉁 붓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상담을 해보니 갑자기 낯선 도시로 이사 온 후 우울해지고 
활동량도 줄어든 사례였지요. 
흉곽은 아주 넓고 땀이 많으며 
한숨도 많이 쉬는 분이었습니다.
     
상완혈(상복부)을 누르니 압통을 호소하더군요. 
그 여성분의 경우는 소화기를 시원하게 소통시키고 
상체에 몰린 습담 증상을 없애고 
우울한 기분으로 인해 빠르게 온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게 급선무였지요. 
     
먼저 계지가작약탕에 후박을 넣어 처방하였더니 
이후 더부룩함이 개선되었고 
몸 안의 수독을 빠르게 빼주는 
영계출감탕과 오령산을 처방했더니
몸이 가벼워지고 체중도 감소하였지요. 
     
그러고 나서 양팔을 휘저으며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하시게 하였지요. 
운동하면서 새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고 
몰라보게 날씬해지셔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우울한 마음이 자꾸 생기고 위축되어 집에만 있는 분들은
과잉식욕을 보이면서 특히 상체 비만이 된 경우가 참 많아요. 
입으로 음식만 드시지 마시고 피부로 태양을 먹고, 
좋은 공기를 폐로 마셔보세요. 
건강은 가깝고 비만은 저 멀리 도망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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