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Feb 20. 2017

04. 아이의 두뇌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

<긍정의 훈육>

어린아이의 유연한 두뇌는 아주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적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생후 1년간 아이가 배우는 것을 바탕으로 두뇌는 어떤 시냅스를 남기거나 없앨지 결정한다. 어린 시절에 학대당하거나 방치된 아이는 다른 사람을 믿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 능력이 손상되었을 수도 있다. 반대로 어린 시절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낸 아이는 이를 더욱 발달시킬 수 있는 자질과 인식이 생겼을 것이다.

     
최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 중 상당수는 사실 현명한 부모라면 처음부터 본능적으로 밟아왔던 단계들이다. 이런 양육 방식의 중요성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당신도 지금 자신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일을 해주고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고 이를 의식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아이에게 건강한 두뇌와 삶을 만들어주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아이가 보내는 단서에 응답하기
   
아기가 울 때 젖을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안아주는 등 응대하는 것은 어린 시절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감각 중 하나인 신뢰를 배울 수 있게 도와준다. 부모는 아기가 자극을 받고 싶어 발로 차거나 주먹을 휘두르거나 따라 웃거나 손가락 놀이를 하면 같이 놀아주고, 낮잠을 자거나 가만히 쉬고 싶어 하면 혼자 있게 해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뇌과학자들이 ‘조건적 의사소통(contingent communication)’이라 부르는 이런 관계는 초기 두뇌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이는 모든 문화권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양육 기법의 하나기도 하다). 
     
아기가 보내는 단서를 적절하게 듣고, 해석하고, 응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가장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양육의 임무 중 하나다. 아기가 보내는 신호를 받고 아기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부모라면, 굳건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길을 순조롭게 따르고 있는 셈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혹은 무엇이 언제 필요한지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아이랑 시간을 더 많이 보낼수록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기도 훨씬 쉬울 것이다. 
     
사실 시간과 관심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리고 부모와 원만한 관계를 맺을 기회가 있었던 아이는 다른 사람과도 더 쉽게 어울릴 수 있으며, 자라면서 만날 세계도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다. 직장이나 건강 또는 가족 간의 변동 등을 이유로 부모와 함께할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아이를 돌보는 방식은 더욱 중요해진다. 혈연이든 아니든 모든 양육자가 양육을 통한 유대를 형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 아이의 신호에 응답하는 것 그리고 건강한 유대 관계를 키워가는 것은 응석을 받아주는 것과는 다르다. 응석을 받아주는 것은 곧 ‘버릇을 망치는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 아이는 부모에게 점점 의존하게 된다. 
     
애정이나 생존에 대한 아이의 필요를 빠짐없이 채워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의 바람에 일일이 끌려다니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면서도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상호작용의 균형점을 찾으려면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더불어 부모의 마음과 내적 지혜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04. 대리양육자 세팅은 빠를수록 좋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