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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20. 2017

05. 첫 3년은 평생 지속한다.

<긍정의 훈육>

호기심을 품고 자신을 탐구해보도록 장려하기

   
부모에게 잠깐 자유 시간이 필요할 때 아기 의자, 아기 그네, 아기 울타리가 도움될 수 있다. 그러나 한창 활동이 왕성할 아이에겐 자신의 자율성과 주도권 감각을 시험해볼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가 집과 마당, 가까운 공원을 돌아다니며 탐구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다. 물론 부모의 감독 아래 말이다.
     
아이의 두뇌는 자기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물건이 있을 때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자극을 느낀다. 아이가 색깔과 물감, 동물 또는 큰 트럭에 호기심을 보인다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탐구해보도록 방법을 마련해주면서 두뇌 발달을 도와줄 수 있다. 아이가 무엇을 볼 때 눈을 반짝이는지 시간을 들여 찾아보자. 그리고 그것을 탐구할 기회를 만들어주자.         

 
아이에게 자기만의 시간 주기
   
아이에게 끊임없이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아이에게도 자기 자신을 탐구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자기 손가락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발가락을 가지고 놀고 있다면 아이는 자신을 탐구하고 있다. 아이는 아기 의자에 앉아 정신없이 무언가를 하는 부모의 모습을 눈으로 좇을 수도 있다.
     
늘 그렇듯이 핵심은 ‘균형’이다. 속삭이고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주며 자극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시간에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자극은 아이를 불쾌하게 할 수 있으며, 최상의 두뇌 발달에도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거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아이가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면, 잠시 쉬면서 머릿속을 정리할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아이가 똑같지는 않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어떤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용히 놀면서 차분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
     
     
가르칠 때는 절대로 흔들거나 때리지 않기
   
자라고 있는 아이의 두뇌는 극도로 취약하다. 평균적으로 매일 한 명의 아이가 분노하고 좌절한 어른에게 흔들리거나 맞다가 결국 죽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입는다. “난 절대로 아이에게 손대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가혹한 비판이나 처벌, 창피 주기도 아이의 두뇌는 물론 부모를 신뢰하는 능력을 손상할 수 있다. 신경망의 연결에서 자주 사용하는 부분은 평생 남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소멸한다는 원리를 명심하라. 
     
아주 어린 아이와 삶을 공유하다 보면, 어떤 부모든 실수를 저지르거나 극심한 좌절과 피로를 겪게 마련이다.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아이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 그러면 아이는 자기에게 필요한 구조를 알고 배울 뿐 아니라 자신이 가족 안에 단단히 소속되어 있으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존재임을 충분히 느끼며(그래서 평생의 교훈으로 삼으며) 성장할 것이다. 
     
     
자기 자신 돌보기
   
어떤 부모는 ‘어떻게 내 건강과 마음 상태가 아기의 두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까’ 하고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부모와 양육자는 아기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당신이 아이에게 해주는 일의 질적 수준은 당신 자신의 인간적인 기분과 감정에 따라 달라지기 쉽다. 스트레스, 피로, 걱정 등은 부모가 아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며, 그것은 결과적으로 아기가 부모와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친다.
     
   
어린이집 신중하게 선택하기
   
어린이집에 있다고 해서 아이의 두뇌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대부분 부모가 직장에서 일하는 만큼, 아기와 유아들도 깨어 있는 시간의 상당 부분을 다른 사람의 돌봄을 받으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기 위해 부모가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양육 기법은 보육시설 종사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양질의 보육시설이 아이의 발달을 충분히 지원해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 마음이 놓일 것이다. 물론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아이가 진정으로 양질의 돌봄을 받는지는 꼭 확인해두어야 한다. 
     
     
아이를 사랑하면서 아이와 즐겁게 지내기
   
아이는(그리고 우리는 모두) 자신이 가정에 든든히 속해 있고, 자신에게도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자신도 주변의 것들을 누릴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당신의 삶이 얼마나 바쁘던, 그리고 당신이 부모의 책임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든 그저 단순히 아이를 사랑하면서 아이와 즐겁게 지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조용하지만 경이로운 순간, 간간이 터지는 웃음, 이 새로운 사람의 특별한 자질과 서툰 말, 귀여운 행동에서 얻는 기쁨을 떠올려보라. 이는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며, 가족의 미래를 위해 더없이 소중한 투자다. 청소와 정리, 빨래는 다음에 할 수도 있다. 때때로 속도를 늦추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그저 즐겨보자. 모든 것은 너무나 쏜살같이 지나갈 것이다.
     
     
첫 3년은 평생 지속한다.
     
긍정의 훈육을 통해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은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발달하는가에 대한 지식과도 잘 들어맞으므로 당신이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분명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언제나 인식은 행동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듯, 지식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한 당신의 선택과 판단을 돕는다. 어린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실로 막중한 책임이 필요한 일이다. 다양한 측면에서 아이의 첫 3년은 앞으로의 아이 인생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랑이 넘치고 성심을 다하는 부모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다 해주지 못할까 봐, 꼭 해야 할 일을 미처 하지 못할까 봐, 성장하는 아이의 두뇌에 필요한 환경과 관심을 마련해주지 못할까 봐 걱정할 때가 많다. 
     
그럴 땐 완벽한 사람은 없다(그리고 완벽해질 필요도 없다)는 점을 기억해두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완벽한 것은 필요 없다. 애정이 넘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해가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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