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Feb 20. 2017

06. 친절하고 단호한 행동을 끝까지 지켜가라.

<긍정의 훈육>

어떤 말을 할 때는 진심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말했으면 끝까지 지켜야 한다. 대부분 아이는 부모가 진심으로 말하는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을 존중하며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존엄과 존중의 자세로 실행에 옮길 것이 아니라면 말하지 않는 편이 훨씬 좋다. 때로는 적게 말할수록 좋다! 이는 아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벌을 주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거나 그쪽으로 유도하라는 뜻이다. 

     
또한, 아이가 집에 가지 않으려고 할 때 아이와 싸우면서 서로 고집부리는 것이 아니라 말없이 아이를 미끄럼틀에서 꺼내오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행동을 친절하고 단호하게, 화내지 않고 실천에 옮긴다면 효율적이면서도 서로 존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인내심을 발휘하라.
     
발달단계에 따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오기 전까지 아이에게는 여러 가지를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가르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나눔의 자세를 가르칠 수는 있지만, 아이가 당장 그 개념을 이해하고 스스로 실천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눔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성숙한 충동 조절 능력이 필요하다. 
     
지금 아이가 함께 나누기를 싫어한다고 해서 평생 이기적으로 살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는 그저 자기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아이의 행동을 부모를 향한 개인적인 공격이라고 받아들이거나, 아이가 부모에게 화나 있고, 못되게 굴고 있으며, 반항적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때론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어른답게 행동하면서 죄책감이나 수치심도 느낄 것 없이 그저 필요한 일을 하면 된다.
     
     
방향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말은 최소화하고 행동은 극대화하라. 언젠가 루돌프 드라이커스가 말했던 것처럼 “입 다물고 행동해야 한다.” 어린아이에겐 끊임없는 감독이 필요하다. 만일 아이가 열린 문 쪽을 바라본다면, 조용히 손을 잡고 아이가 원래 가야 하는 쪽으로 이끌어주자. 아이가 ‘할 수 없는 것’ 대신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강아지 때리지 마.”라고 말하는 대신 강아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법을 보여주자. 
     
당신이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아이는 “안 돼”라는 말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주의를 돌리거나 방향을 전환해주는 방식, 존중이 담긴 다른 긍정의 훈육 기법을 사용하는 방식이 왜 바람직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만의 고유한 특성을 받아들여라.
     
아이는 각기 다르게 발전하며, 서로 다른 장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할 수 없는 일을 아이에게 기대한다면 부모와 아이를 모두 좌절에 빠뜨릴 뿐이다. 언니네 아이는 식당에서 몇 시간이고 조용히 앉아 있는데, 당신 아이는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와도 몇 분 만에 온몸을 뒤틀지도 모른다. 그냥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아한 식사는 어른끼리 모이는 자리에서 즐기거나, 아이가 자라 다 같이 식사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주고 성공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코치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부모는 아이가 고유한 존재로서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관찰자이기도 하다. 절대로 아이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기회와 활동을 소개할 때는 세심하게 지켜봐야 한다.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른에게 도움을 받아 배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우리 애는 말을 안 들어요!

     
<질문> 두 살배기 아이의 고집이 너무 셉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제 말이라면 무조건 안 들어요.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죠. 만일 제가 이제 잘 시간이라고 얘기하면, 제 말은 무시한 채 계속 텔레비전만 봐요. 화를 내지 않고서는 아이에게 어떤 일도 시킬 수가 없어요. 하지만 화를 내고 나면 언제나 마음이 안 좋아요. 아이가 제 말을 듣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우리 애는 말을 안 들어요!” 이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불만 중 하나입니다(부모님이 “우리 애는 말을 안 들어요”라고 할 때는 사실 ‘우리 애는 복종하지 않아요’라는 뜻일 때가 많습니다). 아이의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드물겠지요. 아이는 그저 부모가 시키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아이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협조를 끌어낼 방법은 다양합니다. 무엇을 해달라고(시키는 대신) 부탁하기, 말하기 전에 눈높이 맞추기, 잠자리 일과표 만들기, 타이머를 맞춘 뒤 친절하고 단호하게 약속 지키기, 필요한 경우 아이를 방에 데려다주기 등이 있지요. 믿기 어렵겠지만,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아이에겐 이득이에요. 긴 시간 동안 당신을 자기 옆에 붙잡아둘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부모 대부분이 때때로 화를 터뜨립니다. 그럴 때는 아이에게 사과하고 안아달라고 하세요. 그러고 나서 다음번에는 어떻게 다르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05. 첫 3년은 평생 지속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