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한의학에서는 폐가 깨끗할수록 피부가 더욱 맑게 빛난다고 보지요.
폐는 대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숙변이 없고 독소를 내뿜는
찌꺼기가 적을수록 폐도 맑아져서 피부도 깨끗해집니다.
그런데요, 이게 먹는 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음식을 천천히 예쁘게 우아하게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먹으면 날씬하고 예뻐질 수밖에 없어요.
결국, 위장을 돕고 대장을 깨끗이 하여 폐를 맑게 하는 습관이니까요.
폐는 위장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위장은 폐에 영양분을 공급하지요.
위장이 깨끗하고 건강해서 음식물이 개운하게 소화되어야
폐에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게 됩니다.
그래서 피부는 더 맑고 깨끗해지는 것이지요.
맑은 공기를 자주 마셔서 폐를 맑게 하고
쾌변을 통해 숙변을 없애서 대장을 편하게 해주면
누구나 매끈하고 환한 피부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간도 피부와 연관이 있습니다.
‘간비불화(肝脾不和)’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이 피곤하거나 간의 경락이 좋지 않아서
소화가 안 되는 이치를 간비불화라고 설명합니다.
그동안 진료를 하면서 간비불화로 고생하시는 분을
많이 만나 뵈었는데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아서
소화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은 효소 공장입니다.
간이 잘 소통되어야 소화효소는 잘 분비됩니다.
이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려면
소식다작(小食多嚼) 해야 합니다.
소식다작은 현대인의 건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적은 양의 음식을 오랜 시간 씹으면
많은 양의 침도 분비되고, 소화효소도 잘 분비되지요.
그러면 소화도 잘되고, 음식물에 있는 영양소도 잘 흡수되어서
음식물 찌꺼기나 독소도 잘 배출됩니다.
음식을 소화하고 남은 소화효소는 우리 몸속을 해독시키고
독소를 배출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소화효소가 충분하면 열량이 남아돌아
지방으로 전환되지 않지요.
대부분 에너지로 바뀌어 살도 잘 찌지 않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화효소를
풍부하게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식다작 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소화효소의 분비가 적어집니다.
세월이 갈수록, 운동량이 부족할수록
몸이 고단하고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소식다작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날씬하고 예뻐지고 싶다면
더더욱 적게 먹고 많이 씹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