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위장의 건강을 위해 먹는 순서를 지켜라.

<내 몸에 꼭 맞는 동서양 음식궁합>

올바른 식사를 하려면 세 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 

영양의 균형, 음양의 균형, 그리고 먹는 순서다. 

합리적인 식사는 하려면 영양의 균형은 물론 음식의 음양 성질의 균형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사람들은 어떤 음식이 양성이고 어떤 음식이 음성인지 대체적으로 알고 있다. 양고기는 양성이고 오리고기는 음성이다. 식사를 할 때 음양의 조화에 신경 써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음성 음식만을 먹거나 또는 양성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이를 테면 아침에 일어나 생강대추차를 마실 것을 권한다. 생강과 대추는 둘 다 양성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조열이 생긴다. 하지만 음성인 물이 들어가면 양성의 성질이 중화된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영양물질이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로 끓여 마시면 체내 흡수도 더 빨라진다. 이런 식으로 음식의 음양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중요하지만 항상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음식을 먹는 순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실수를 하고 있지만 정작 잘못되었다는 사실조차 잘 느끼지 못한다. 필자는 서양의 음식 먹는 순서를 적절하게 도입하면 어떨까 한다. 서양 음식을 먹는 순서로 중국 음식을 먹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프 또는 국, 전채, 과일, 주식과 주요리 순서로 먹고 마지막에 요구르트를 소량 먹는다. 식사 전에 먹는 스프나 국은 인후를 부드럽게 해주고 타액과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며 위를 열어주고 소화를 돕는다. 그렇다면 식사 전에 요구르트를 먹어도 될까? 식사 전에 요구르트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요구르트에 들어있는 익생균이 텅 비어 있는 위 속으로 들어가면 위산 때문에 모두 죽어버린다. 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말이다. 

이렇게 되면 먹으나마나가 된다. 따라서 요구르트는 식사 후에 먹어야만 익생균이 순조롭게 장에 도착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 환자나 위절제술을 한 환자 등은 특수한 상황이므로 여기서 다루지 않도록 한다.

음식을 먹을 때 어떤 것을 먼저 먹고 나중에 먹느냐는 영양소의 흡수 효과와 직결되는 문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음식을 먹는 순서에 전혀 관심이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