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Mar 17. 2017

30. 감미료는 어떻게 건강을 해칠까? ♬




<책 듣는 5분>, 김혜연입니다.

<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라는 책을 통해 건강과 음료에 관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음료에 넣는 감미료를 알아봅니다.

     

설탕과 같은 감미료는 음료의 효능은커녕 건강마저 해친다. 그렇다면 건강을 촉진하는 감미료는 없을까? 몸에 좋은 농축 감미료는 당밀과 대추 설탕이 유일하다. 대추 설탕은 대추 페이스트, 프룬 페이스트처럼 말린 대추를 갈아 만든 분말 자연식품이다. 집에서 직접 만들거나 제품으로 살 수 있다. 꿀, 가공을 덜 한 사탕수수 당, 메이플 시럽, 아가베 시럽, 현미 시럽처럼 천연 감미료라 하더라도 영양분이 많은 것은 아니다.

     

강한 단맛을 내는 스테비아는 어떨까? 1990년대에 일본 연구진은 스테비아의 ‘활성’ 성분인 스테비오사이드가 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쥐의 장에서는 장내 세균이 스테비오사이드를 스테비올이라는 독성물질로 전환하는데, 이 물질은 돌연변이성 DNA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장에도 같은 세균 활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중요한 것은 독소로 만들어지는 양이다. 스테비아로만 단맛을 낸다면 안전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 하루 스테비아 2개로 단맛을 낸 음료를 마시는 정도가 안전하다. 

     

소르비톨과 자일리톨 자체는 해가 없지만,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고 장에서 물을 끌어당겨 설사를 유발한다. 소르비톨과 자일리톨이 상업적으로는 음료가 아닌 민트나 껌의 형태로 소량만 사용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해가 없는 감미료도 인체에 해를 미칠까? 사람들은 다이어트 소다를 마셔서 뚱뚱한 것이 아니라 뚱뚱해서 다이어트 소다를 마신다고 한다. 하지만 최소한 세 가지 이유에서 이 말은 틀렸다. 

     

첫째, 예상 열량 감소에 대한 과잉보상이 생긴다. 마신 음료가 열량이 적다는 것을 알면 파이 두 조각을 더 먹을 수도 있다. 둘째, 인류가 진화해온 방법이다. 인간의 뇌는 혀에서 단맛이 느껴지면 뇌가 가능하면 빨리 많이 먹으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열량이 낮은 감미료를 섭취하면 열량은 없는 상태에서 단맛만 느껴져 배고픔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먹는 양보다 배고픔 억제 효과가 부족해진다. 결과적으로 오히려 식욕이 왕성해진다. 셋째, 의존적으로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유지하게 된다. 열량과 상관없이 감미료를 계속 섭취하면 별로 단맛이 없는 식품에 입맛을 들이지 못한다. 강한 단맛에는 그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이 따른다.

     

하루에 물 5잔을 마셔라. 수돗물, 차, 허브 티 등 종류는 상관없다. 수분 유지는 기분을 좋게 해주고 활력을 증진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심장질환과 방광암, 기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 감미료가 들어간 물은 조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아마존 최고의 건강서 <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를 통해 영양과 의학의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음료의 진실을 알아봤습니다.   




북 큐레이터 | 김혜연
티브로드, KBS DMB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일했으며 MBC 아카이브 스피치 강사이다. 더굿북에서 <책 듣는 5분> 북 큐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29. 어떤 차를 마셔야 건강해질까?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