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아이에게 만지고 잡고 가지고 놀 수 있는 무언가를 해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정작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신뢰와 존엄 그리고 존중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감, 책임감,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삼한 책수다>가 오늘 만날 책은 자녀 교육을 다룬 <긍정의 훈육>입니다.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 팔린 <긍정의 훈육>을 저술한 제인 넬슨은 교육학자로서 부모가 어떻게 아이들의 교육에 접근해야 하는지를 수십 년간 축적한 상담과 치유의 사례를 통해 가르쳐줍니다.
제인 넬슨은 부모가 사랑에 관한 정의부터 새롭게 정립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때린다거나, 사랑하기에 아이의 일을 대신해준다든가, 사랑하기에 아이에게 무엇이건 다 해준다거나, 사랑하기에 내버려둔다든가, 사랑하기에 대신 결정해준다든가, 사랑하기에 아이를 밀어붙이는 것은 절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진정한 사랑은 경계선을 현명하게 설정하는 것이며, 꼭 필요한 때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역량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키워가는 법을 도와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일상생활 기술을 익히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그들과 협력할 수 있을 때까지 친절하고 단호하게 아이의 주의를 환기하고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처벌로는 절대 이런 가르침을 아이에게 줄 수 없습니다.
부모가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아이가 감정을 다스리도록 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중요한 일인데도 많은 부모가 실패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감정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감정은 두뇌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감정이 몰려올 때마다 대처하기 힘들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이라면 감정이 몰려올 때마다 짜증을 부리고 떼를 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알면 심각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침착함과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식당이나 백화점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아이가 사납게 떼를 쓰면 부모는 곤란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많은 부모가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줍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더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떼를 쓰면 더 쉽게 해결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겠지요. 부정적인 일상 기술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행동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맞서 싸우거나 무시하는 것이지요. 이러면 아이는 더 큰 감정의 격랑을 만나게 됩니다.
부모는 감정적으로 나타나는 아이의 행동이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아이가 감정을 진정할 수 있도록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무엇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라고 합니다. 여기서 단호한 행동은 아이가 잠시 진정할 수 있도록, 긴장을 풀 수 있도록,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도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디지털 기기가 아이들에게 베이비시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정크푸드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모는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유능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기르기 위해서는 아이가 달라는 것이나 부모가 해주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닌, 사랑과 발달에 기초한 훈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운 <삼삼한 책수다> 오수진이었습니다.
북 큐레이터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