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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2. 2016

08. 자신감이 없다면 강점을 모르는 것이다.

강점을 찾아라

내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권유하는 방법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젊은이를 대상으로 “여러분 중에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이 손을 들지 못한다. 반면에 “자신의 단점이나 고쳐야 할 약점을 알고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많은 사람이 주저 없이 손을 든다. 마치 자기 약점에 관해서는 자신만만한 것 같다.

 
아마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에게 같은 질문을 해도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일 것이다. 교육이 약점을 바로잡는 데만 치우쳤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더욱이 기업도 직원의 실수나 실패를 줄이기 위해 부족한 점을 지켜보며 이를 없애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물론 약점을 개선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불충분하다.
     
현대 경영의 대가 피터 드러커도 “어떤 일을 이루는 원동력은 강점에 의해서다. 약점으로 뭔가를 해낼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말은 진실이다. 단지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지 못했을 뿐이다. “당신의 강점을 세 가지만 이야기하세요.”라고 청하면 곧바로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문제를 심리학에서는 ‘강점의 무지(Strength Blindness)’라고 한다. 자신의 강점에 무지한 경우는 외국에도 많다.
     
반면, 유럽의 부모 가운데는 ‘내 아이를 온리 원(Only One)으로 키우고 싶다.’는 교육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 자신의 개성을 존중하고, 강점을 인정하며, 그것을 최대한 살려 유일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자신에 주어진 재능, 자원, 강점을 살린 사람이 사회에서 존경받고 일에도 성공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가 학교에서 너무 두드러지면 왕따가 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염려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아이에 비해 뒤처지지 않게 키우고 싶어 한다. 이런 성향은 아이들의 약점을 개선하고 잘못을 없애려는 ‘문제 중심 교육’으로 이어진다. ‘온리 원의 교육’과 ‘문제 중심 교육’은 차이가 크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단점이나 강약점에만 주목해서는 안 된다. 타고난 재능이나 강점을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키우며, 일과 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강점사고를 해야 한다. 강점에 관한 연구는 21세기에 들어서야 활발해진 비교적 새로운 심리학 분야이다. 강점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내는 곳은 미국에 있는 VIA연구소이다. VIA연구소는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 박사와 크리스 피터슨(Chris Peterson) 박사가 개발한 강점 진단법 ‘VIA-IS’를 보유하고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을 형성하는 방법에 관해 VIA연구소 라이언 니믹(Ryan M. Niemiec) 박사를 인터뷰하였다. 니믹 박사는 VIA연구소에서 강점에 관한 계몽과 교육에 종사하고 있다. 나는 강점을 어떻게 활용하면 확고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지 물었다.
     
“나를 찾은 환자나 학생 중에 자신감이 부족하여 고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지닌 강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감 없는 사람에게도 강점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들에게 자주 묻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강점은 무엇입니까? 그때 그들은 아무것도 대답할 게 없다는 듯 고개만 숙입니다. 하지만 강점을 24종으로 분류해 보여주면 누구나 강점을 발견합니다. 강점은 자신감 부족으로 고민하는 사람 누구에게도 내재해 있습니다. 그 강점을 끌어내면 문제에 직면해도 잘 대처할 수 있고 행복감도 기를 수 있습니다. 환자나 학생이 이 과정을 경험하고는 대부분 놀란 표정을 합니다.”
   
니믹 박사는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의 특징으로 ‘강점의 무지’를 언급하였다.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자신감을 발휘해야 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 이것이 계속되면 만성적으로 자신감이 사라지고 불안 심리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감의 걸림돌이다.

# 다음은 VIA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강점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한국긍정심리연구소의 사이트이다.
http://www.kppsi.com/main.php?location=positiv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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