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경영>
1969년에 일본 기업과의 합작으로 시작한 삼성전자는 2015년 기준으로 해외에 33개의 생산거점, 53개의 판매거점, 28개의 R&D 센터, 5개의 디자인 센터를 두고 있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2015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서 13위, 인터브랜드 기업 브랜드 가치에서 7위, 미국 특허취득 수에서 2위, 포천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35위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D램 반도체의 성공
삼성전자는 1983년 D램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여 1993년에 세계 1위로 올라섰고, 2016년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램 반도체 사업을 하면서 삼성전자는 기존의 경영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경영방식을 채택했다. D램 반도체 사업에서의 성공으로 삼성전자는 첨단산업에서도 세계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1993년부터 신경영 혁신을 추진하였다. 신경영 혁신은 D램 반도체 사업의 성공 공식을 삼성의 다른 사업으로까지 확장해보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D램 반도체 사업에서의 성공은 삼성전자를 세계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는 기반이 되었다.
도전적인 비전 설정
D램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추구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라 는 비전이 선도기업 추격을 가능하게 했다. D램 사업 자체가 이미 글 로벌 경쟁이 이루어지는 사업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수익을 내는 사업이기 때문에 다른 비전을 설정할 수 없었다. 이런 비전이 성과 중심의 평가보상, 과감한 설비투자와 결합하면서 임직원들의 도전 의욕을 자극하여 임직원들을 밤낮없이 일하게 하였고, 새로운 방안을 찾도록 하여 선도업체들을 추격하는 동인이 되었다.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의사 결정
선진업체들이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인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망설일 때도 삼성전자는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의사 결정을 함으로써 선진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전문경영자에 의해 운영되었던 선진기업들에서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설비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부 구성원들이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경기가 불황일 때에는 대규모 투자 자체를 망설이게 된다.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 사업 때문에 삼성그룹이 망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그룹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소유경영자가 자신이 책임질 테니 투자하자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선진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성공에서 우리나라의 다른 기업은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세우자’, ‘스피드를 높여 선진기업을 추격하자’, ‘내부적으로 깨끗한 조직문화를 만들자’, ‘철저한 노무관리로 노사 상생경영을 하자’ 등을 추구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아래는 다른 한국 기업과 대비되면서, 삼성전자의 성공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섯 가지다.
□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라.
□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라.
□ 기술개발에 투자하라.
□ 선택과 집중을 해라.
□ 패러독스 경영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