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Mar 24. 2017

04. 아침 글쓰기가 창조력을 높인다.

<아침 글쓰기의 힘>

많은 사람이 작가는 대체로 올빼미형일 거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작가들 대부분은 밤에 글쓰기를 하지 않는다. 밤새워 글을 쓰는 작가는 있지만, 글쓰기가 시작되는 시간이 밤인 작가는 많지 않다. 유명한 작가 대부분은 아침에 글쓰기를 마친다.   


《노르웨이의 숲》과 《상실의 시간》을 쓴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대여섯 시간을 내리 글만 쓴다. 그러고는 달리기, 수영, 독서, 음악 감상 등으로 나머지 시간을 보내고 밤 9시에 잔다. 

     

미국 최고의 풍자소설인 《제5 도살장》과 《나라 없는 사람》을 쓴 커트 보네거트도 하루키와 비슷한 생활방식으로 글쓰기를 했다. 그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8시까지 글을 썼다. 그리고 하루를 보낸 뒤 책을 읽다가 10시에 잠들었다. 

     

스티븐 킹도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글을 쓴다. 그는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글쓰기를 시작해서 종이나 디스크에 2천 개의 단어가 기록되면 끝낸다. 대개 점심 무렵이면 그의 목표인 2천 개 단어가 채워진다. 또 매일 밤 같은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 쓴 글을 고친다. 그는 생일이나 휴일에도 매일 이런 규칙적인 습관으로 글을 쓴다. 

     

작가들의 글 쓰는 습관은 대체로 밤에 일찍 잠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쓴다는 것이다. 작가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침에 글쓰기를 할 때 가장 글이 잘 써지기 때문이다. 아침에 글쓰기가 잘되는 이유를 생리적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살펴보자.

     

“밤에는 어렵게 여겨졌던 문제가 밤새 잠이 무슨 재주를 부렸는지 아침이면 해결되는 것은 종종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다.” 《분노의 포도》를 쓴 존 스타인벡의 말이다. 아침은 신비한 시간이다. 잠을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어젯밤에 했던 고민을 풀 실마리가 떠오른다. 이렇게 신비한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의 ‘뇌’ 활동과 관련이 있다. 

     

인간의 에너지는 하루 24시간 똑같이 발휘되지 않는다. 이는 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오후나 저녁이 되면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걸 자주 느낀다. 밤을 새운 다음 날 아침도 마찬가지다. 하루 중 인간의 에너지가 가장 활기찬 시간은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이며 이때 두뇌도 가장 생기 넘친다. 뇌는 사용할수록 피로가 쌓인다. 지친 뇌는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고 처리하여 새로운 생각을 꺼내는 데 힘이 부친다.

     

아침에 일어나 뇌가 충분히 가동하기 시작하는 두세 시간은 집중력과 사고력이 가장 뛰어나 창조적인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골든 타임’이다. 글쓰기는 창조적 활동이고, 창의적 글쓰기 능력의 중요성은 분야를 막론하고 날로 커지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12. 브로콜리 치즈 수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