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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3. 2016

03. 게스트하우스 둘러보기

<워니비 하우스 인 제주>

                                                                                                                               

농가 주택 리모델링
레프트핸더 게스트하우스

1_전경
담장은 허물고 마당은 관리 편한 현무암 자갈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될 정도로 높았던 블록 담장을 허물어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만들었다. 밋밋하던 시멘트 마당에는 현무암 자갈을 깔아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손님들이 쉴 수 있도록 테이블을 배치했다. 마당의 작은 텃밭은 게스트들의 자전거와 바이크 주차장으로 변신.

리모델링 전


리모델링 후



2_안거리, 밖거리
편안하면서도 화사한 잠자리로 변신


게스트동인 안거리와 밖거리는 게스트의 불편함을 감안해 창문의 크기를 줄이고, 현관도 전면 교체했다.밖거리의 현관 캐노피는 오픈 초기 1주일 무료 숙박한 고객의 조언에 따라 마지막에 추가한 것. 우사로 쓰던 창고는 ‘열린 카페’를 위해 창문을 새로 내고 주방 설비를 들였다.

안거리_리모델링 전안


안거리_리모델링 후


밖거리_리모델링 전


밖거리_리모델링 후


창고1 (우사)_리모델링 전


공용카페_리모델링 후


3_주방
24시간 오픈 공용 주방 & 카페


모든 게스트가 편하게 어울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공간이다. 내부 장식보다는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24시간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원하는 요리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가벼운 게스트 파티도 가능하다. 주방을 게스트에게 오픈하는 곳은 지금도 많지 않다. 그만큼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4_레프트핸더
그 어떤 편견도, 차별도 없는 열린 공간


‘레프트핸더’라는 명칭에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리모델링 전 다녔던 여러 곳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안 되는’ 규칙을 너무 많이 봤다. ‘40대 이상 불가’ 등 입실 연령을 제한하는 곳도 있었고,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은 대부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레프트핸더’에서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전 세계 누구든, 아이들이든, 반려동물이든, 사회적 약자든 모두가 평등하게 이용하는 공간이다.


5_게스트룸
개별 콘센트 등 도미토리 침대별 개인용 설비


지금은 일반화된 구조지만 도미토리 2층 침대마다 개별 전원 콘센트와 선반 설치, 개인 사물함 비치 등은 레프트핸더 오픈 당시만 해도 파격이었다. 벤치마킹을 위해 10일간 다녀온 태국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레프트핸더 손익계산

4년 평균 레프트핸더의 객실점유율은 64%. 5개 객실, 최대 수용인원이 18명이니 100% 점유율을 가정한다면 1일 36만원, 1개월 1080만원의 매출 구조다. 64%의 점유율이라면 월평균 매출은 691만 2000원(2015년 현재).

습한 날씨로 인해 3-4년의 주기로 이뤄지는 객실 리모델링(도배 등)과 건물 수선 등에 소요되는 고정비를 제외하고도 매월 적지 않은 비용이 운영비로 들어간다.

레프트핸더의 경우 주인장의 대외 활동이 많아 스태프를을 3명 두고 있다. 무급이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 세 끼 식사를 모두 해결하고 외식도 자주 하는 등 가족처럼 지낸다.

운영비 또한 겨울철 난방, 전기, 가스, 수도, 인터넷, 정수기 대여, 차량 유류비, 게스트 무료 조식비 등이 고정적으로 지출된다. 고정비는 게스트하우스별로 다르겠지만 레프트핸더의 경우는 월평균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아내의 캐릭터 사업 수익

취미로 하던 아내 천혜경 씨의 캐릭터 사업이 지금은 게스트하우스 수익을 능가하고있다. 교사 외에 다른 일은 해 본 적 없는 혜경 씨인데 제주에 살면서 숨은 재능을 찾은 셈이다.

처음 1년간은 교사 생활과 병행하며 취미로 조금씩 만든 캐릭터(숨비) 인형과 액세서리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아트마켓에서 소규모로 판매했다.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아 1년여만에 작은 점포를 내고, 지금은 아예 교사직을 그만두고 캐릭터 사업에만 매진하고 있다. 해녀박물관,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기념품숍인 제주시의 더아일랜더 등에 입점해 있으며, 올레 간세인형과 함께 그녀의 숨비 인형이 제주 전국체전 선수단 선물로 제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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