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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3. 2016

06. 어울리지 않는 색을 소화하라.

<스타일리시>

때로는 자신의 색채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은 색을 입고 싶거나, 입어야 할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신부 들러리 드레스를 입어야 하거나 유니폼을 입는 경우가 그런 경우다. 그리고 앞에서 선정한 일곱 가지 색이나 자신의 계절별 타입에도 맞지 않는 원피스, 스커트, 스웨터가 간절히 입고 싶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형광색과 같은 최신 유행 색의 옷을 입고 싶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러분이 입고 싶은 색이라면 모두 입어도 좋다. 그 이유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그 색이 무엇이든 상관없으며, 그 옷을 입는다고 해서 아무도 여러분을 물리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몇 가지 비결만 알아두면 자신의 장점을 더 부각하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색을 소화할 수 있다.


스타일링 팁

스카프와 눈에 잘 띄는 목걸이를 활용하라 : 여러분을 가장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색의 스카프는 매우 유용하다. 나도 외출할 때 이 아이템을 꼭 챙긴다. 스카프는 햇빛을 가려 주고 추울 때 두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깨에 걸치거나 꼬아서 목걸이처럼 두르면 얼굴 주위를 감쌀 수도 있다. 잘 어울리는 색으로 된, 눈에 잘 띄는 목걸이도 마찬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두 아이템 모두 시선을 위로 끌어당기며, 그 아래로는 입고 싶은 색의 옷을 무엇이든 입을 수 있다.

무늬를 활용하라 : 여러분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색을 좋아한다면, 그 색과 함께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이 들어 있는 무늬를 찾아보라. 대부분 디자이너들이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색상군의 색을 조합하여 무늬를 만들어 넣는다. 이 방법으로 전체적인 옷차림 속에서 좋아하는 색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벨트, 신발, 핸드백 등 액세서리를 활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색을 부각하는 방법도 있다.


메이크업 팁

보디 : 쿨톤 계열이라면 금빛 보디 쉬머를 발라 웜톤 느낌을 낼 수 있다. 이 방법은 피부 바탕색이 따뜻한 색을 띠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웜톤의 옷을 입을 수 있다. 반대 경우에는 은빛 보디 쉬머를 바른다.

블러셔 : 피부가 웜톤이라면 바탕색이 살구색을 띨 것이다. 이를 분홍색을 띠는 살구색 블러셔로 중화시키면 쿨톤을 약간 더할 수 있다. 그러면 얼굴의 다른 부위에도 쿨톤 색으로 화장하기 쉬울 것이다. 만약 쿨톤 피부를 가졌는데 웜톤 색을 쓰고 싶다면 반대로 살구색 베이스의 블러셔를 사용할 수 있다.

 : 블러셔와 마찬가지로, 반대 계열의 색상이 미세하게 포함된 립 색채를 더해 보자. 쿨톤 피부를 가졌다면 베이지색이나 옅은 분홍색에 살구색이나 코랄 색채가 약간 더해진 립 색을 고르면 얼굴에 웜톤을 더할 수 있다. 웜톤 피부라면 주황색을 띤 적갈색보다는 짙은 갈색이나 빨간색이 더 자연스럽다.

아이섀도 : 웜톤 피부인데 쿨톤의 드레스를 입고 싶다면, 회색빛 도는 갈색의 아이섀도를 바르면 회색이나 남색의 드레스가 더 잘 어울린다. 쿨톤 피부의 경우 회색이나 파란색 아이섀도를 바르고 갈색을 비롯한 웜톤 계열의 옷을 입어 보자.

네일 : 무늬가 있는 옷에서 두드러지는 색이나,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을 네일 색으로 선택하면 옷차림에 적절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색의 심리학

이 단계의 첫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색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선택하는 색에 어떤 심리가 반영되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스타일 담화가 뚜렷한 메시지를 전하듯, 색도 여러분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거나 흐릿하게 할 수 있다. 만약 모든 여자가 단순한 디자인의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파티에 참석했다고 상상해 보자. 당황스럽게도 나는 실제로 이런 파티에 간 적이 있다. 그중 한 여자가 강렬한 노란색 옷을 입고 있다면 누구라도 주목하지 않겠는가? 여러분은 물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상황이다.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나 칵테일 파티에 간다면 안전한 검은색보다는 잘 고른 노란색 옷이 긍정적인 의미의 주목을 받는 좋은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평일 퇴근 시간 후에 잠깐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면 강한 색의 옷은 과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일곱 가지 색은 자아를 시각적으로 가장 좋은 방향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나 색을 다양한 상황에 맞추지 못하면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색과 상식

색을 선택할 때는 상황과 함께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고려해야 한다. 모든 색은 특정한 연상 작용을 일으키므로 문화적, 역사적, 감정적으로 여러분의 의도가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자신이 입은 옷이 얼마나 적절한지를 가늠할 때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옷의 색상을 고려하겠지만, 각각의 색은 다른 사람에게도 함축적 의미를 전달한다는 점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이때 선택한 색은 혼란스러운 이미지가 아닌, 긍정적이고 활기찬 의미를 띠어야 할 것이다. 사실 색의 의미는 주관적이고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어떤 색의 옷을 입었는가보다는 보디랭귀지와 태도가 스타일 담화에 훨씬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하자. 그럼에도 색은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며, 여러분이 그 자리를 뜬 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것이 신경 쓰이는 또 다른 과제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색은 얼마 지나지 않아 본능처럼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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