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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3. 2016

08. 오스트레일리아

<러브 앤 프리>

“To Australia”


자, 다음은 어디로 갈까?
다가올 계절, 북반구는 추우니까 남반구로 가서 여름을 여행하자.
좋아. 영원히 끝나지 않는 여름이네.
그러면 오스트레일리아를 캠핑카로 여행할까?
그거 좋네! 가자, 가자!

북미 대륙에서의 즐거운 추억이 있기에 가족 모두의 의견은 곧바로 일치했다. 곧바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캠핑카를 대여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고
이야기는 척척 진행되어 동해안의 케언즈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움직이는 집을 타고 마음 닿는 대로 방랑하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여행.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에어즈 록도 가고 싶고 바이런 베이도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 대자연에서 마음껏 놀고 싶고 여러 캠프장에서의 생활도 기대돼! 그리고 마지막에는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 뉴칼레도니아에도 들르자!

계획은 이 정도로 세워둔 채. 자, 오스트레일리아로!


“Smile of Mother”

대도시, 시드니로.

‘이번 세계일주의 목적은 전 세계의 쇼핑몰을 제패하는 것!’

그렇게 말할 만큼 아내 사야카는
대도시에 오면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곤 한다.

지역의 슈퍼마켓부터 고급 브랜드 매장까지,
말이 통하지 않는 것에도 상관없이 어디서 조사했는지 다양한 정보망을 구사하여 목표한 물건을 이리저리 찾아 돌아다니는 힘에는 정말이지 못 당한다.

나는 쇼핑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고
아이들도 굳이 고르자면 자연 속에서 뒹구는 것을 좋아하는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역시 엄마가 즐거우면 
가족 모두가 즐거운 기분이 든다.
‘엄마는 태양’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확실히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Limit of Human Being?

계속해서 스튜어트 하이웨이를 따라.
UFO 목격 다발지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역.
위클리프 웰(WYCLIFFE WELL)에 들렀다.

이곳은 자그마한 휴게소가 있을 뿐이지만
정체불명의 바위 ‘Devil’s Marble’과 가깝고
UFO를 목격했다는 기사의 스크랩이 가득 전시되어 있어 뭐랄까, 좋은 느낌으로 수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런데 우주를 생각하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만큼 과학이 발달해서 달이나 화성에도 가는 시대인데도
정말로 우주의 끝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는 게 대단하지 않아?

지구가 있고, 달이 있고, 태양이 있고, 몇만 광년이나 떨어진 별이 있고, 결국 가장 바깥쪽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우주라는 것은 무한히 펼쳐져 있고…
블랙홀이 있어 그곳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도통 뭔 말인지 모르겠고 말이야.

“누구든지 알 수 있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모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훌륭한 과학자도 말하지 않았는가.

이만큼 과학이 진보했어도 인간에게는 아직 모르는 것이 한가득이다. 그 현실이 이상하리만치 멋지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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