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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pr 14. 2017

03. 강한 자에겐 강하고 약한 자에겐 약해져라!

<도양고전의 힘>

입에 부드러우면 삼키고, 딱딱하면 뱉는다. (<人亦有言>, 柔則茹之, 剛則吐之. - 시경편, 대아 증민)

장자

장자편 응제왕에서 보면, ‘새는 날아서 피하고, 생쥐는 구멍 파서 피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위험에 봉착(逢着)했을 때 저마다 살아가는 방법이 다 달리 있는 것이지요. 제각각 그들의 삶에는 순리(順利)라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처한 이치를 분명히 알고 명분(名分)에 맞게끔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도 제각각 자신만의 재주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서 오롯이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제대로 살아가면 그뿐인 것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처사(處事)에 맞게 살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바랄 나위도 없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관계지향적인 관점’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스스로의 재주를 갖고 아무리 자기 앞가림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들, 타인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되는 처사(處事)는 자못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이 극명하게 나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약자와 강자의 개념이 도입되면, 늘상 피해를 보는 건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논지(論旨)입니다. 


문구를 해석해보면, “채소 같은 부드러운 것은 먹고, 딱딱한 것은 뱉는다. 약한 사람에 대해서는 압박하고, 강한 사람에 대해서는 두려워서 피한다. 이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감정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책임이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진정한 강자라면, 약한 자들을 압박해서 이득(利得)을 취하거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인간의 타고난 본능적 감정이 약자에게 우월감을 느끼며, 강자에게는 몸을 사리는 습성(習性)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건 자신을 더욱 ‘패배의식(敗北意識)’ 속에 찌들어 살게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기에 더욱 약한 자들을 보호하고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만 합니다. 또한 강한 척 자신을 드러내며 자신이 가진 권력이나 직위를 최대한 남용(濫用)하는 이들은 결코 온전한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되는 법이지요. 


대인관계에서 제일 필요한 자세는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입니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남을 대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을 스스로 다지는 것은 누구나가 가져야 할 덕목입니다. 간혹 내가 베푼 배려가 상대를 되레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상대방의 입장이 아닌, 나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상대를 배려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 입장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까?’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실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거나 감정을 다치게 되면, 배신감과 더불어 꼭 갚아 주겠다는 일종의 복수심도 생겨날 수가 있는 법입니다. 어제의 약자가 언제까지나 약자로만 존재하는 법은 없다는 사실 또한 꼭 명심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올더스 헉슬리는 “세상에서 당신이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그건, 바로 당신 자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진정 나의 올곧은 개선과 성장발전을 위해 타인에게도 늘 당당한 인품으로 생활하고 있는가? 그건 자신에게 꼭 되짚고 넘어가야 할 자문(自問)인 것입니다. 


실전 포인트 : 강한 자에게 강하게 대하고 약한 자에겐 무한히 베풀 수 있는 미덕이 있어야만 진정한 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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