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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pr 19. 2017

08. 현금성 자산도 자산배분인가?

<마법의 돈 굴리기>

장기적으로 가장 수익이 높은 ‘주식’과 주식과 음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면서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제공하는 ‘국채’다. 이 두 자산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자산 간 상관관계는 때에 따라 지속적으로 달라진다. 주식과 국채는 장기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갖지만, 종종 양의 상관관계를 갖기도 한다. 양의 상관관계란 두 자산의 움직임이 같다는 것이다. 두 자산이 모두 상승할 때도 상관관계는 양의 값을 갖는다. 투자자에게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조심할 것은 두 자산 모두 하락하는 시점이다. 이 시점 역시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둘 다 같이 떨어지므로) 이 시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전략에서의 현금성 자산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주식과 국채, 현금성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것이 도움된다.

현금성 자산이란 현금처럼 높은 유동성을 가진 투자 자산을 말한다.(유동성이 높다는 건 입출금이 편하다는 말이다) 다만 현금으로 보유할 경우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눈치챌 수 없는) 손실이 꾸준히 생길 수 있으니, 현금처럼 유동성이 높으면서 적더라도 수익을 주는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수시입출식 통장의 경우 수시로 돈을 입금하고 출금할 수 있으나 이자가 거의 없다. 예금의 경우 만기가 지나야 약정 이자를 지급하고 중도 해지 시에는 금리가 낮으니 유동성이 떨어진다.

현금성 자산으로 추천할 만한 상품은 유동성도 높고 금리도 어느 정도 높은 투자 자산으로, 주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MMF와 증권사에서 가입 가능한 CMA가 대표적이다. MMF는 단기금융상품펀드(Money Market Fund)의 약자다. 펀드에 모인 자금은 안전한 국공채나 은행 예금, CD, 초우량 기업의 회사채 및 CP에 투자되고 여기서 얻은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만기 1년 이하의 우량 채권 위주로 투자하므로 손실 위험이 아주 낮다. CMA는 종합자산관리계좌(Cash Management Account)라고도 부르는데, 고객이 예치한 자금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채 및 국공채, 기업 어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단 하루를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계좌내에서 주식, 채권 등 증권사에서 거래되는 다른 상품으로의 투자도 가능하기에 다양한 용도로 운용할 수 있다.

CMA와 MMF는 특징이 유사하고 장점도 많다. 다만 두 상품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예금자 보호가 안 되며, MMF의 경우 출금 시 하루가 소요된다.

두 상품의 이자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주로 은행과 거래한다면 MMF를, 증권사와 거래한다면 CMA를 이용하면 된다.

혹은 단기 채권 펀드나 단기 자금용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단기 자금용 ETF의 경우 CMA나 MMF처럼 만기 1년 미만의 국고채, 통안채 등에 투자하므로 유사한 수익률을 보인다. 주식처럼 수시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최소 거래 단위가 한 주당 10만 원이 넘어 10만 원 이하의 경우 넣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현금성 자산은 주식이나 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배분 전략의 투자 대상으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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