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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04. 2017

07. 우리 뇌는 이미 유연하다?

<플레서블 씽킹>

사진 : Freepik.com


석기시대의 뇌에게 미지의 낯선 것이란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었다. 따라서 변화의 조짐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어떻게든 막으려고 애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 사회에서 외부적인 요인은 빠르게 변화하며 그것은 사생활에서도,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믿고 근무할 수 있는 회사가 비일비재했고 대다수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탄탄한 대기업이라고 해도 언제 어떤 식의 위험이 닥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흐르는 정보의 속도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는 만큼 일의 프로세스도 가속화되고, 그만큼 우리도 새로운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법을 습득해야만 한다. 몇 달마다 최신 컴퓨터, TV, 휴대폰, 소프트웨어가 쏟아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마트폰 액정에는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이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깜박이고 있을 것이다. 업데이트를 하고 나면 개선된 환경과 기능을 또다시 숙지해야만 한다.

10만 년 전에는 선조가 가르쳐준 대로 대처하던 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위험을 자처하지 마라! 어제 좋았던 건 오늘도 우리에게 전혀 해롭지 않다!’가 그들의 모토였다. 그러나 지금 이런 자세는 전혀 이롭지 못하다. 예를 들어 상사가 지시한 문서를 작성할 때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타자기를 고집한다면 그 자리에서 오래 일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사람들이 성공한다. 다양한 능력과 폭넓은 시야를 지녀야 새로운 환경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반응할 수 있다. 그러려면 석기시대의 뇌가 ‘예전에 하던 대로만 해. 그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잖아.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건 완전히 위험한 모험이야’라고 속삭이며 변화를 막으려 애를 써도,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시도해봐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이란 우리가 노력한다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반면 나쁜 소식은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항상 불만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도 이런 불만은 여전하다. 우리는 심기가 불편한 노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알고 있다. “예전이 좋았지!” 혹은 “요새 젊은 것들이란!”이라며 투덜거리면서 언짢음을 표현하는 모습 말이다. 노인들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그 이유를 짐작해본 적이 있는가? 그건 바로 그들이 활동 가능한 ‘안락지대(comfort zone)’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석기시대의 뇌가 편안함을 느끼는 그 상자는 줄어들고 동시에 상자 밖 세상이 넓어지면서 온몸에 와 닿는 두려움과 위협이 날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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