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May 10. 2017

67. 인생을 걸 목표가 있다면 실패하라. ♬

<타이탄의 도구들>

                                                                                                                   




최고가 된 사람들의 습관, 우리가 무시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을 바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여러분과 <타이탄의 도구들>을 만나는 오수진입니다. 오늘은 인생을 걸 목표와 실패에 관해 생각해봅니다.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을 비롯한 1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 억만장자가 된 피터 틸(Peter Thiel)을 아는가? 2016년 12월 현재 그의 트위터에 올라온 트윗은 딱 하나다. 그런데 팔로워는 13만 명을 웃돈다. 베스트셀러인 《제로 투 원(Zero to One)》의 작가이기도 한 그는 전 세계 젊은 비즈니스맨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특히 젊은 독자들은 목표가 생겼다면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생을 걸고 뭔가를 해보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걸 이루기 위해 10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면, 즉각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왜 6개월 안에 그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가?’ 물론 진짜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무모하게 시작해서는 절대 안 되지. 10년이나 걸릴 거창한 일이니 진지하고 신중하게 시작해야 해’라는 변명을 떠올린다. 즉각 시작하지 못하는 자기 합리화가 시작되면, 어떤 삶도 가망이 없다. 목표가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시나리오라면, 죽을 때까지 절대 시작하지 못한다.”

우리는 안다. 당장 시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실패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피터 틸을 비롯한 세계적인 창업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 무슨 뜻일까? 대부분 사람은 한 가지 이상의 이유로 실패를 겪는다. 실패하는 이유가 총 10가지라면, 그중 어느 한 가지가 결정적이어서 실패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1번부터 10번까지 이유 전부 때문에 실패한다. 돈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동업자를 잘못 만났기 때문이 아니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파트너도 잘못 만났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일을 그르쳤을 때, 그 실패를 안겨준 결정적 원인 한 가지를 찾는 데 집착하면, 다음번에도, 그 다음번에도 그 한 가지 때문에 실패한다. 마치 도박장에서 ‘그때 운만 좀 따랐더라면…’ 하며 계속 돈을 잃는 것과 같다.

결정적인 한 가지에 집착하지 마라. 타이탄들의 말을 빌리면 “실패란, ‘완전히’ 실패하는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이유로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실패에서 배울 수 있다. 완전한 실패만이 계속되는 실패를 멈출 수 있다. 남김없이 완전하게 실패했기에 백지 위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

테슬라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스페이스 엑스’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그 누구도 이 프로젝트가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으로는 짐작하지 못했다. ‘지구의 대안을 찾아 화성에 가겠다’는 생각은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에게 이 생각은 가장 소중한 사명이었다. 현재 스페이스 엑스의 화성이주 프로젝트는 대체 불가능한 사업이다. 스페이스 엑스 말고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것이 엄청난 동기로 작용한다. 그가 성공한다면 엄청난 이익을 거둘 것이다. 설령 실패한다 해도, 누구도 그를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인생을 걸 만한 계획이 있다면, 먼저 타인이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사명을 찾아야 한다.

피터 틸은 이렇게 말했다. “다음에 등장할 빌 게이츠는 운영체제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등장할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은 검색 엔진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등장할 마크 저커버그는 소셜 네트워크를 창조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멋지게 모방했다는 건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다.” 




북 큐레이터 |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66. 타이탄의 도구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