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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21. 2016

08. 어느 늑대에게 밥을 줄 것인가

작은 순간에 집중하고 긍정적이 되라

                                                                                                                                

어느 날 나이 지긋한 체로키 인디언이 손자에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는 손자에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두 마리 늑대가 있는데 그들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첫 번째 늑대는 ‘악’이다. 이 늑대는 분노와 부러움, 질투, 슬픔, 후회, 탐욕, 교만, 자기연민, 죄책감, 억울함, 열등감, 거짓말, 헛된 자존심, 우월감 그리고 에고로 가득 차 있다.
     
  두 번째 늑대는 ‘선’이다. 선한 늑대는 기쁨과 평화, 사랑, 희망, 평온함, 겸손, 친절, 박애, 공감, 관대함, 진실, 연민, 믿음으로 가득한 존재다.
     
  손자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물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누가 이겨요?” 할아버지 인디언이 대답했다. “네가 누구에게 밥을 주느냐에 달려있단다.”

   
     
나는 인간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이야기를 아주 좋아한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 하나, “당신은 현재 어떤 늑대에게 밥을 주고 있는가?”
   
회복탄력성에서 감정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감정의 회복탄력성이란 ‘역경과 스트레스 가득한 상황에서 감정을 긍정적이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기분 나쁜 일이 생겼을 때 당신이 감정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고, 감정의 내적 통제위(Internal Locus of Control)를 생성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 위기에 아주 유용할 것이다. 감정의 회복탄력성은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역경에 대처하는 능력과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울거나 남들이 보기에도 화나 보이는 표정을 하거나 색다른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물론 이를 본 다른 사람은 아주 감정적인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반면 내성적인 사람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평소보다 말수도 적어지고 모든 것과 단절한 채 자기만의 동굴에 들어가 숨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을 처리한다.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방법 또한 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자신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감정을 표출했는지, 또 그 감정의 표출로 자신과 주위 사람에게 피해가 갔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 표출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면 그에 관한 책임도 져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잘 인지하면 자제력 증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 더 회복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 심리연구 결과 평소 긍정적인 정서를 가진 사람이 역경에서 더 회복탄력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약 한 달간 진행된 이 연구에는 86명의 사람이 참가했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들에게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을 하는 대신 매일같이 ‘일일 감정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일일보고서를 통해 그들이 느꼈던 감정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했고, 감정 기복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매일 작은 순간에 집중하고 긍정적 정서 함양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그 작은 순간들을 통해 긍정적 정서를 꽃피울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열린 자세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열린 자세를 가진 사람은 회복탄력성에 필요한 자원을 더 쉽게 구축할 수 있고 우울함에도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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