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May 15. 2017

06. 은퇴자의 난(亂)이 온다.

<앞으로 5년, 대한민국 수익형 부동산 트렌드>

‘베이비 붐 세대(Baby boom generation)’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베이비 붐 세대란 국가 간 전쟁이나 혹독한 불경기 등을 거친 후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부부들이 만나 출산을 하고, 미뤄졌던 결혼이 한꺼번에 이루어져, 일정 기간에 많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만들어진 세대를 의미한다.


베이비 붐 세대는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른데, 우리나라의 경우 1955년 이후부터 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로, 6·25전쟁이 끝난 후 많은 결혼과 출산으로 급격히 인구가 증가하였다.

2017년을 기준으로 베이비 붐 세대의 나이를 계산해 보면, 54세에서 62세이다. 이들은 월급을 받는 직장인을 비롯하여 회사 임원, 자영업,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제 이들이 ‘은퇴’를 준비한다. 아니, 사실 이미 은퇴하였거나 은퇴 직전에 있다. 베이비 붐 세대가 한꺼번에 은퇴자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은퇴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경제적 안정이다. 필자도 은퇴자를 위한 수익형 부동산 상담을 많이 하는데, 은퇴자가 첫 번째로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경제적 안정이다.

20여 년 이상의 월급쟁이 생활 끝에 퇴직한 경우에는 퇴직금 외에 남는 것이 없다. 퇴직금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막막하기만 하다. 그나마 임원이라도 되면 좀 낫겠지만, 임원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물론 임원이라 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생각하는 수준에서의 경제적 안정이 필요하다. 공무원도 퇴직 후 연금이 있지만, 기존 수입만 못 하다. 은퇴 후 갑자기 소득이 낮아지면서 생활 여건이 변화가 찾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은퇴자가 생각하는 것이 자영업인데, 자영업은 정말 만만치 않다. 자영업을 이해하고 자영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영업, 서비스 노하우부터 트렌드에 관한 조사, 관심을 둔 자영업의 경쟁력, 직원관리, 세금과 관련된 노하우 등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이런 노하우를 책으로만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알 수 있다 해도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이해 없이 이제 막 직장에서 퇴직하고 자영업에 뛰어들어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서울시가 2013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년간 생활밀착형 43개 자영업종에 대한 분석을 한 결과 10곳 중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4곳에 달한다. 이런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퇴직금으로 받은 돈을 자영업에 투자했는데 망하는 경우 다시 일어서기 힘들 수 있다. 젊은 나이에는 일어설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 수 있어도, 은퇴자가 자영업에 실패하면 타격이 크다.


사실 자영업의 위험성에 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은퇴자들 역시 이를 알고 다른 방향을 모색한다. 이렇게 해서 생각하는 것이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현재 은퇴자들은 수익형 부동산에 매우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매수세(買收勢)에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자들이 진입하는 것이다. 더욱 우수한, 안정적인, 높은 수익률을 갖춘 수익형 부동산의 쟁탈전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다. 

베이비 붐 세대가 결혼해서 출산한 에코 붐 세대(echo-boom generation)에 관해서도 알아 두자. 이들은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로 1977년에서 1997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그런데 1977년 태어난 에코 붐 세대는 2017년을 기준으로 40살이다. 그리고 뒤이어 많은 에코 붐 세대가 40대로 진입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이들은 앞선 베이비 붐 세대의 빠른 은퇴와 정년 전 퇴직을 보아 학습하였고, 앞으로 이 시점이 더욱 빨라질 것을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정년은 불투명하고 베이비 붐 세대보다 더 빠른 구조조정과 퇴직 권유를 받을 것이다. 필자의 친구 중 대기업에 다니는 한 친구는 승진이 두렵다고 한다. 승진하면 다른 동기들에 비해 더욱 빨리 퇴직을 권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코 붐 세대들은 퇴직을 미리 생각하고 미래를 더욱 일찍 준비하려 한다. 그리고 이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빠른 정보 습득력을 갖고 있으며, 재테크에 앞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에코 붐 세대 역시 수익형 부동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렇듯 앞으로 점점 수익형 부동산의 매수 시장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수세에 부응해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이 공급될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단순히 돈이 된다는 수익형 부동산을 매수하고 분향 받는 것을 떠나, 수익형 부동산에 관해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먼저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08. 넷플릭스의 고객 영화평점 추측 대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