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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08. 2017

08.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나?

<청춘의 질문은 항상 옳다>

우리가 만나야 하는 사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키맨’ key man 입니다. 나의 롤모델, 즉 내가 되고 싶은 위치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맨은 무작정 유명인이니까 만나 봐야지,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입니다. 구체적인 꿈이 없으면 아무나 만나게 되죠. 만약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싶다면 스쿠버다이빙 전문가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 바람으로 갖는 만남이 키맨과의 만남입니다. 

제가 창업한 뒤 만나고 싶은 키맨은 다음 Daum  창업자 이재웅 대표님과 프레인 여준영 대표님이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저를 만나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나주셨습니다. 성공한 분들은 꿈을 갖고 이루어 보려는 후배를 도우려는 마음이 있거든요. 저도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있으면 받은 사랑대로 도와주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둘째는 ‘조력자’입니다. 키맨은 내 꿈을 이루는 데 조언을 해줄 수는 있으나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격차가 크기 때문이죠. 한편 조력자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입니다. 감사하게도 제게는 많은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먼저 다가와 주셨지요. 창업 초기, 사무실이 없어서 커피숍을 전전하며 일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야기가 신문에 난 걸 보고 어떤 사업가 한 분이 1년간 무상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주셨어요. 꿈이 있으니까 꿈을 알아보는 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주더군요.

또 좋은 인재를 많이 알고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경영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이 친구를 통해 마이크임팩트에 귀중한 멤버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사람을 만나기 전에 내가 꿈꾸는 게 무엇인지, 나한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저는 필요한 것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었고, 그에 딱 맞는 좋은 조력자들이 있었던 것에 참 감사합니다.

셋째는 ‘선배’입니다. 선배가 필요한 것은 고민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믿었던 직원이 퇴사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이런 고민은 키맨이나 조력자보다 선배가 답해 줄 수 있습니다. 나보다 삽질을 조금 일찍 한 사람이 선배입니다. 2, 3년 정도 앞서간 분이 좋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고민하는 문제를 최근에 다 겪어 봤기 때문에 가장 구체적인 혜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선배의 필요성은 사업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갓 결혼한 사람, 갓 취업한 사람에게 2, 3년차 선배가 꼭 필요합니다. 보통은 이런 선배를 대하기 어려워하지만 가장 실제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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