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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2. 2017

04. 갑상선암 자세히 들여다보기

<갑상선, 면역력을 키워야 고친다>

세침 흡인 검사의 문제점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에 혹이 발견될 경우에 초음파상으로는 갑상선암인지 양성 종양인 결절인지 확실하게 구별할 방법이 없다. 초음파로 갑상선 혹을 확인하면서 주사기로 혹의 일부를 떼어 내 현미경으로 양성인지 악성인지 감별하는 조직검사, 세침흡인 검사를 시행한다. 문제는 세침흡인 검사로도 악성인 암과 양성인 결절을 100%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 오진 확률이 3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조직 검사로도 확진할 수 없다는 사실은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서 환자들은 잘 납득하지 못하는데, 세침흡인 검사의 과정을 들어다 보면 수긍이 간다. 즉, 암이 의심되는 혹에 가느다란 주사기로 매우 작은 부분을 떼어 현미경으로 판단을 하는 것인데 흡인하는 위치나 시술자의 숙련도 그리고 의사의 경험에 따라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갑상선암일 확률이 높다는 판단만 믿고 수술대에 올랐다가 갑상선을 제거한 이후에 암이 아닌 오진으로 판명 나는 경우도 있다. 원상회복이 불가능하니 수술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만일 암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면 일정 기간 동안 추적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암이 아닌 경우 암 덩어리를 제거한 후에는 혹시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전신 방사선 치료는 아니지만 국소적인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한다. 갑상선이 요오드를 좋아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고용량의 방사선을 띤 요오드를 흡입하여 갑상선 주위의 암세포를 죽인다. 전신 방사선 치료에 비해서는 덜 하지만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방사능 노출로 인해 방사성 요오드가 통과하는 부위에 다양한 부작용이 생긴다. 구역질, 두통, 구토, 극심한 피로, 맛을 느끼지 못함, 여성의 경우 난소 기능 장애, 남성의 경우 고환 손상, 부종, 출혈, 골수 기능 장애,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감소, 구강 건조증, 방사능 노출로 2차 암 발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방사능 요오드 치료 환자 중 7%가 다른 암이 발생하였다.


수술 어떻게 하나?

현재 발견되는 갑상선암의 70%는 1센티미터 이하 크기의 미세 유두암이다. 1센티미터 이하의 미세 갑상선암을 발견하면 즉시 수술해야 하는 걸까? 대부분 그렇지 않다. 일본의 갑상선 전문병원인 쿠마병원은 1센티미터 이하 크기의 미세 유두암은 수술하지 않고 추적 관찰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5년 후에 암은 6.4%만 커졌으며 림프절 전이는 1.4%에 불과했다.

또 다른 갑상선 전문병원인 노구찌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0.6~1센티미터 크기의 갑상선암의 35년 후 재발률은 14%라고 한다. 즉, 1센티미터 이하의 갑상선암은 림프절전이나 피막침범이 없다면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크기를 관찰하면서 크기가 커질 때 수술 여부를 결정하여도 늦지 않다.

•전통적 절개술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의 경우 림프절로 전이되기 쉽다. 그러므로 수술 시 암 조직 외에도 주위의 림프절, 림프관, 연조직 등을 광범위하게 제거해야 한다. 이때 전통적인 절개술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 흉터가 크게 남는 것이 단점이다.

•내시경 수술
겨드랑이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갑상선 절개술을 한다. 정확도가 떨어지고 림프절을 제거하기 힘들다. 0.5센티미터 이하의 양성 결절 수술에 적합하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대신 내시경을 이용하므로 수술 도중에 성대 신경이나 부갑상선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 흉터는 거의 남지 않는다.

•로봇 수술
로봇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내시경 수술과 과정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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