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 파스텔 엔 네온 스타일
<플라워 홈 인테리어>
파스텔 색상에 형광 핑크나 라임, 오렌지, 노란색이 주는 활기를 더하면 훨씬 더 멋지게 변신하는 걸 볼 수 있다. 우리는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조 때문에 파스텔 색상을 좋아하지만 이 색상만으로 꽃 장식이나 인테리어를 하기엔 지나치게 달콤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파스텔 색상에 반짝이는 느낌의 금속 색상이나 선명한 악센트 색상, 혹은 중성 색상을 조합하면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요사이 패션계에서는 정반대의 성질을 지닌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과 강렬한 네온 색상을 함께 쓰면서 이 두 색상의 조합이 주목받고 있는데 파스텔 앤 네온 스타일은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
파스텔 앤 네온 스타일을 위해 민트색과 연한 복숭아색, 소프트 블루, 버터옐로, 분홍색 등 우리가 좋아하는 파스텔 색상들을 골랐다. 회갈색이나 연분홍색처럼 좋아하는 중성 색상도 섞어 넣었다. 우리는 한두 가지의 네온 색상만 악센트로 넣어 복잡하거나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주목을 끄는 연출 방식을 좋아한다. 살구색이나 청록색 같은 깊이 있는 색조를 넣어서 세련된 감각을 더해도 좋다.
파스텔 색상은 깊이와 색조가 다양하고 공간을 지배하지 않으면서도 뉴트럴한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이 색상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자칫 과도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도 좋지만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나만의 색상 조합’도 탐색해보길 바란다. 예를 들어 우리는 파스텔 색상이 과해지지 않도록 대담하고 기하학적인 그래픽 패턴을 활용했다.
색상에 자신이 없더라도 조바심낼 필요는 없다. DIY 용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인트 견본을 차례차례 흰색 표면에 대어보고 여기에 네온 색상 리본을 추가해보면서 어떤 색과 잘 어울리는지 확인하면 된다. 혹은 네온 색상 패턴이 가미된 파스텔 스카프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염색한 꽃이 아닌 이상 네온 색상의 싱싱한 꽃을 찾기는 어렵다. 있다 하더라도 매우 조잡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 스타일을 위해 네온 색상을 섞어 넣을 때는 꽃보다는 리본이나 유리 페인트, 마스킹 테이프 등 부자재를 활용하도록 하자.
우리가 소개하는 몇 가지 연출 방법과 요령들이 여러분의 창의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꽃 모음
1_주방에서 나온 깡통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방 전체의 인테리어를 보완한다. 여기에서는 용기가 아닌 꽃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흰색 페인트를 뿌린 뒤 작약과 국화를 꽂았다.
2_에멀션 페인트(emulsion paint, 수성 페인트에 합성수지와 유제를 혼합한 착색재료)를 칠한 작은 도자기 화병이나 유리 컵 아랫부분에 리본을 묶거나 붙여 나만의 감각을 더한다.
3_자그마한 화병 여러 개에 커다란 꽃을 한 송이씩 꽂아 탁자나 창턱, 벽난로 선반 등 이곳저곳에 흩어놓는다. 장미와 양귀비, 작약, 국화의 예쁜 꽃잎이 사랑스럽게 포개진 모습은 잘 보이고 줄기는 살짝만 보이도록 꽃을 화병 높이로 잘랐다.
4_다양한 모양의 화병을 활용한다.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 용기를 쓰면 로맨틱한 꽃꽂이가 더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용기를 섞어 쓰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여기에서는 둥근 병과 직사각형 화병을 조합했으며, 네온 색상의 유리용 페인트와 흰색 마커 펜으로 작은 패턴을 그려 넣어 둘 사이에 연관성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