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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31. 2017

03. 영혼부터 가꾸자.

<처음 만난 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론_플라톤

정말 생각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세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가다. 그렇다면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문제에 관해 소크라테스는 ‘영혼을 배려하라.’는 말로 청중을 논의로 이끈다.

“만약 석방된다고 해도 나는 신의 뜻에 따라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다닐 것이다. 당신들은 아테나이라는 위대한 폴리스(도시국가)의 시민이면서 얼마나 많은 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 얼마나 자신의 평판이나 지위를 높일 수 있는가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 그러나 정말 해야 할 일은 ‘영혼’이 되도록 훌륭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잘’ 사는 것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영혼’을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영혼을 가꾸는 데 힘써야 한다. 아무리 돈을 쏟아붓고 용모를 가꾼들 내면의 ‘영혼’은 훌륭해지지 않는다. ‘영혼’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만 훌륭해지는 법이다.



새로운 윤리관을 탐구한 철학자소크라테스

이 작품에 묘사된 소크라테스는 상당한 괴짜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한마디로 정리된다.

“신에게 선택받은 내가 사람들을 비판하고 영혼을 가꾸도록 촉구하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작품을 읽으면 플라톤에게 소크라테스는 그때까지의 문화나 관습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 ‘좋은’ 것인가에 대해 ‘무지의 지’라는 원점에서 다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탐구한 철학자였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비록 재판에 패하여 스스로 독배를 들고 죽음을 택했지만, “우리가 정말 해야 할 일은 선이란 무엇이고 미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다.”라는 그의 확신은 『파이드로스』, 『국가』 같은 플라톤의 대표적 대화편의 중심 주제로 계승되어 더욱 깊이 탐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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