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대신해 줄 때, 자녀는 무능력해진다.

<좋은 자녀로 양육하기 위한 12가지 실수 피하기>

대신해 주기

저도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처럼, 매주 커피전문점에 갑니다. 추운 날에는 뜨거운 바닐라 라떼를, 따뜻한 날에는 프라푸치노를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녁 무렵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이 고대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커피전문점에 방문할 때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숙제를 대신해 주면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매일매일 수학에서 사회까지 모든 숙제를 대신해 줍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러한 모습은 조지아(Georgia), 미시간(Michigan), 뉴욕(New York), 텍사스(Texas), 캘리포니아(California) 등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부모 중 몇몇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세대로 매일같이 선생님이 내주는 엄청난 과제로 사랑하는 자녀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분들입니다. 자녀에게 지루한 과제를 덜어주는 최고의 방법이 자녀를 대신해 과제를 해주는 것임을 알아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 

작년 부활절 연휴 주말이 끝난 후,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팍스 뉴스(Fox News), 그리고 다른 뉴스 매체들이 일제히 버릇없는 아이 때문이 아니라 어른 때문에 엉망이 되어 버린 부활절 달걀 찾기(Easter egg hunts)20)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를 사랑해(Kids Yule Love)’라는 단체의 설립자이며, 이 지역 사회의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를 조직한 조 앨런(Joe Allen)은 형편없는 행동이 이 행사를 골칫거리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들이 몇몇 아이들이 다치게 되는 상황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조지아(Georgia)주 메이컨(Macon)시의 텔레그래프(Telegraph) 신문이 보도하였습니다. 앨런은 극성맞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위해 더 많은 달걀을 얻으려다가 한 여성이 다쳤고, 다수의 아이가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에서 깔려 짓밟혔다고 하였습니다. 

행사 주최자들은 부모님들이 너무 지나치게 밀치며 달걀을 찾아다녀서, 몇몇 아이들은 달걀을 하나도 얻지 못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앨런은 “사람들이 다쳤을 때, 그들은 일종의 보상을 원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극성맞은 부모님들 때문에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가 취소된 게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닙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에서도 해마다 진행됐던 행사가 극성맞은 부모님들이 자기 자녀를 위해 너무 많은 달걀을 잡아채 갖기 때문에 취소되었습니다. 정말이냐고요? 진심이냐고요?

이는 오늘날 성인이 어떻게 자녀를 망치고 있는지에 대한 웃기지만 슬픈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20대가 되어도 성숙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결코 건전한 성인의 역할 모델을 보지 못하면서 컸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할까요. 여러분이 부모든, 선생님이든, 코치든, 청소년 담당 목사님이든, 학교 관리자든, 혹은 고용주든, 미래에 대한 여러분의 가장 큰 책임은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책임감 있는 성인과 지도자가 되도록 오늘 아이들을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수잔 피터스(Susan Peters)는 한때 “만약 부모가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훨씬 더 나은 성장의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