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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Sep 05. 2017

08. 혼자회의 유형_정보수집회의

<혼자회의>

지인 가운데 대단한 히트메이커 한 분이 있다.
어느 날 그녀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항상 멋진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야?”
그녀의 대답은 이러했다.
“많은 걸 보고 많은 감각을 가지는 게 중요해.”

그녀는 무엇이든지 생각나는 게 있으면 기록하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카페에 들어가면 이런 식의 메모를 끄적인다.

[]
입구가 조금 어둡네?
메뉴가 좀 읽기 힘들게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여성이 좋아하는 메뉴가 많지 않은 걸.
바닥은 청소가 잘 되어 있네.
점원이 생기가 없어.
음악 선곡이 괜찮네.

그녀는 이런 식으로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감상」들을 내놓는다.
그리고 그 양이 어느 정도를 넘어가면
「카페」에 대해 계속해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다.

일과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식으로 평상시에 많은 감상을 가지면
어떤 안건을 맡게 되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카페 테이블에 잡지 뭉치를 올려두고
가볍게 페이지를 넘기면서 「오!」 하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들을 메모한다.

그저 잡지를 보는 것만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잠재의식이라는 검색 엔진이 찾아주기 때문이다.

무계획적으로 가져온 정보라 할지라도
사실은 자신이 앞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의 핵심이나 힌트가 되기도 한다.
혹은 앞으로 해결할 문제의 예고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정보는 심각하게 읽을 필요가 없다.
커피를 마시면서 빠르게 훑어봐도 되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가능하다.

‘이건 인터넷에서 검색해봐야겠다.’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라.’
라는 생각으로 노트에 흘겨 쓰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고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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