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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Sep 06. 2017

02. 인생의 즐거움을 아는 아이로 키워라.

<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

칼 비테는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조금 황당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로 공부는 놀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또한 즐거운 것이라고도 했죠. 그는 공부를 그렇게 오래할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도 아들에게 하루 두 시간만 공부를 하게 했고요. 혹시라도 흥미로운 주제가 나와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도 세 시간을 넘게 하지 않았습니다.

칼이 신동이라는 소문을 듣고 칼 비테의 친구가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는 유명한 교육가였습니다. 그는 자기 학교의 학생들이 하루에 일고여덟 시간씩 공부한다면서 칼은 당연히 그보다 더 오랫동안 공부할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칼 비테는 아들이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공부하지 않는다고 말하죠. 친구는 깜짝 놀랍니다. 그렇게 잠깐 공부를 하고도 어린 나이에 6개 국어를 하는 것은 물론 역사, 지리, 식물학, 수학에까지 정통한 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되묻습니다. 친구는 칼에게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정말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공부하지 않는지. 칼을 통해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한 친구는 점점 더 미심쩍은 표정을 짓습니다.

칼 비테가 생각하는 것은 다음과 같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공부할수록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이해하느냐라고. 아이의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오랜 시간 학습을 시키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칼 비테는 어린 칼에게 책도 많이 읽히지 않았습니다.
칼 비테는 어린아이에게는 공부든 독서든 15분이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그 이상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 뇌가 피곤해지니까요. 칼 비테는 아들이 학문에만 시간을 쏟기보다는 인생의 즐거움도 알기를 바랐습니다. 그 무엇도 인생이 주는 즐거움과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칼은 훗날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자신이 했던 공부는 모두 자기가 좋아서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칼에게는 지식의 즐거움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것입니다.

칼 비테는 말합니다.
“아이는 행복해야 한다.”

칼 비테 주니어도 말합니다.
“나는 행복했다.”

그렇게 놀라운 학문적인 업적을 세우고도 고통스러운 대신 행복하다니 정말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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