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Oct 25. 2017

08. 제2의 언어, 보디랭귀지 활용법

<비즈니스의 모든 순간은 스피치다>



발표자가 연단에 등장하는 순간, 그 발표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자신감이 있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자세부터 다르다. 어깨가 듬직하게 펴져있고 걸음걸이가 시원시원하다. 반면 위축되어 있거나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어깨가 굽어있고 걸음걸이가 소심하다. 눈 마주치는 것도 부끄러워한다. 이것은 비단 사업가뿐만 아니라, 강사나 연사 모두 마찬가지이다. 발표자는 그저 등장만 했을 뿐인데 눈빛에서, 자세에서, 걸음걸이에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은 발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자세와 움직임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초반에 상대의 마음을 휘어잡기 위해서는 발표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 에너지 가득 찬 몸짓이 필요하다. 탄탄한 콘텐츠가 준비되었다면 보디랭귀지도 욕심내서 훈련해보자.


1) 어깨는 자존심이다.

어깨를 움츠리고 있으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어깨를 활짝 펴자. 어깻죽지가 서로 닿을 만큼 어깨를 뒤로 쭉 펴고, 그다음 힘을 빼서 어깨를 최대한 내려보자. 그러면 둥글게 굽었던 어깨가 일자로 펴지고 짧았던 목이 길어져 목선이 예뻐진다. 의식적으로 이 동작을 해도 잠시만 방심하면 어느새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자연스러운 자세로 자리 잡을 때까지 생각날 때마다 어깨를 쭉 펴고, 힘을 빼서 내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한껏 움츠려있던 근육을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2) 스피치, 발로 하라.

큰 무대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발표자는 스크린 앞을 지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작은 공간에서도 동선을 활용할 수 있다. 주제가 달라질 때마다 좌우 공간을 활용하여 분위기를 전환해주면 좋다. 중요한 말이 있을 때는 청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호소력이 높아진다. 듣는 이가 질문할 때는 곁에 다가가서 일대일로 이야기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중요한 자료를 짚어주고 싶을 때는 스크린에 다가가 직접 손으로 가리킬 수도 있다.

말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자. 스피치도 발품을 팔아야 명품이 된다.


3) 입맞춤보다 중요한 눈 맞춤 

말할 때 상대와 눈을 잘 맞추지 못하면 상대가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이 대중 앞에서 발표를 한다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여도 믿음을 주기 어려울 것이다. 눈빛으로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대화에서도 발표에서도 주도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게 된다. 반면 눈을 잘 맞추는 사람은 사람들의 마음을 산다.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을 수도 있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도 있다. 평소에도 상대의 눈을 보며 말하는 습관, 눈을 보며 경청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진심으로 눈을 바라보면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08. ‘밀당’이 가능한 국민연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