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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Oct 27. 2017

09. 스피치, 이것만은 하지 마라.

<비즈니스의 모든 순간은 스피치다>


1) 외운 것을 쏟아내지 말라.

발표자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외워야 한다. 하지만 외우는 단계에 그쳐서는 안 된다. PPT 자료가 없어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암기한 것을 쏟아내기에 바쁘다. 청중의 반응을 살핀다든지, 눈을 맞춘다든지,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준비한 내용은 절반도 전달되지 않고, 원하는 만큼 설득할 수 없는 것이다. 발표할 내용을 완벽히 숙지했다면 이제 설득하는 연습을 해보자. 설득을 위해서는 앞서 살펴본 내용을 활용하면 된다.

첫째, 어려운 전문 용어를 쉬운 단어로 대체한다.
둘째, 스토리텔링으로 기억에 남긴다.
셋째, 구어체를 사용해 대화하듯 말한다.
넷째, 보디랭귀지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이 연습을 반복함으로써 청중을 쥐락펴락할 수 있을 만큼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달달 외운 것을 틀리지 않고 전달한 것으로 만족하지 말자. 설득하지 못한 프레젠테이션은 실패다.


2) 발표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라.


청중을 설득하고 싶다면 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춰라. 시각 자료가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표정, 눈빛, 몸짓은 진심을 전하는 가장 큰 도구이다. 왜 이 사업이 중요한지, 왜 이것이 혁신인지, 왜 청중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 간절함을 전할 수 있는 것은 파워포인트 자료가 아니라 바로 ‘나’이다. 나를 주목해야 할 때는 잠시 화면을 가리고 중앙에 서도 괜찮다. 

명연사들은 시각 자료에 집착하지 않는다. 스타강사로 꼽히는 김미경 원장은 1시간이 넘는 긴 강연을 하면서도 시각 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출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사진 한 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 정도만 화면으로 보여주었을 뿐 절대 시각 자료에 의존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무대를 누비며 청중과 소통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설득하느냐’이지, 화면이 얼마나 선명하게 잘 보이느냐가 아니다.

발표 장소가 정해졌다면 미리 가보고 어디에 서면 좋을지, 어떻게 조명을 밝히면 좋을지, 어떻게 해야 나도, 화면도 잘 보일 수 있을지 철저하게 준비하자.


3) 절대로 시간을 초과하지 말라.

프레젠테이션 발표나 자기소개, 회사 소개 등은 주어진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을 잘 지키는 발표자는 많지 않다.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한 스피치는 내용에 상관없이 과소평가받게 마련이다.

발표는 주어진 시간의 90% 정도만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 100% 꽉 채워서 준비하면 실전에서는 그 시간을 넘기게 되기 때문이다. 시간 조절이 어렵다면, 80% 정도를 발표에 사용하고 나머지 20%는 질문을 받으며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이럴 경우 예상 질문과 답변을 충분히 준비해야 하고, 질문이 없는 경우에 대비해 추가로 설명할 것이나, 그동안 많이 받았던 질문을 자문자답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짧은 발표지만 시간까지 계산해 완벽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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