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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02. 2017

04. 일에 집중을 못하는 3가지 이유

<워라밸의 시대! 하루 3분 시간관리>




1. 보상심리, 뭘 했다고? 

첫 번째 이유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상심리’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생각들을 매 순간 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조금 놀아도 돼!’ 
‘이 정도 쉬는 건데 뭐 어떻겠어?’ 
‘삶에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하던데…,’ 
‘이번 주 열심히 했으니 좀 쉬고 다음 주에 시작하자’ 

[잠언 6:9-11]에 이런 말이 나온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괜찮다며 쉬는 날이 반복되는 동안 도둑처럼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지나가고 만다. 시간관리는 돈관리와 같다. 필요도 없는 쓸데없는 물건을 사게 되면서 지르는 비용을 치르고 나면 남는 건 후회와 쓰레기뿐이다. 시간 역시 마찬가지다. ‘놀아버리자’ ‘쉬자’라며 써버리게 되면 불금을 보낸 후 공허함과 피로감만 남는다. 게다가 전날의 피로를 풀기 위해 또 시간을 소비해 쉬게 되니 이중의 낭비다. 만약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을 위해 열심히 시간을 아껴서 살고 있는 데도 간간이 이런 ‘보상의 시간’이 필요해진다면 이렇게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뭘 했다고?’

단, 이 질문은 이루고 싶은 게 있지만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질문이다. 아무것도 이루고 싶은 게 없고, 시간도 아껴서 살고 싶지 않다면 쉬는 게 좋다. 다만 ‘혼자’ 쉬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다. 


2. 시간도둑

두 번째 이유는 ‘시간도둑’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자유롭게 쓰지 못할 때 시간을 낭비했다고 이야기하며 ‘도둑 맞았다’라는 표현까지 서슴없이 쓴다. 이렇듯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시간을 지키는데 소홀하다. 그럼, 어떤 시간도둑이 우리의 시간과 삶을 빼앗아 가는지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꼽는 시간도둑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 서핑’  ‘모바일 게임’ 
‘정리되지 않은 책상’  ‘정리되지 않은 서류’ 
‘잠’  ‘SNS’ ‘쓸데없는 회의’ 



이처럼 아주 조금씩 당신의 시간을 빼앗아 가는 도둑들은 잡기도 어렵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게임’이 시간도둑이라는 생각이 들면 안 하면 된다. 어렵다면 시간을 정해서 하면 된다. ‘정리’가 필요하면 정리를 하면 된다. 하지만 바쁘기 때문에 못하고 있다. 이런 시간도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역시도 돈관리로 설명될 수 있다. 

저축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조금씩 새나가는 돈’이다. 어쩌다 한 번씩 쓰게 되는 큰 지출은 기억하기 쉽고, 조심스럽게 사용한다. 그런데 매일 한 잔씩 마시는 커피값․담배값․교통비 등의 소소한 지출은 흝어져 버리기 때문에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렇게 큰돈이었어?’라고 인식하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요하며, 이 기록을 돈관리에서는 ‘가계부’라고 부른다. 

그런데 왜 우리는 돈관리를 위해 가계부는 작성하면서도 시간관리를 위해서는 계획만 세우고 기록하지 않는 걸까? 물론 가계부를 작성한다고 해서 돈이 만들어지지 않듯, 시간을 기록한다고 해서 우리의 시간을 늘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어떻게 쓰고 있는지는 생각하게 만든다. 현재를 파악하지 않으면 개선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보자. 작은 수첩을 하나 구해서 딱 일주일만 매일매일 어떤 일들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기록해 보는 것이다. 한 달이나 1년 내내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는 너무 힘들다.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일주일 간의 시간을 기록했다면 이제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며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자.

① 이동시간(대중교통 등)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② 최근에 시간이 가장 아까운 일은 무엇이었는가?
③ 가장 늦게 잠든 시간은 언제인가? 그 시간까지 꼭 해야 하는 일들은 무엇이었는가?


3. 미루는 습관 

마지막으로 ‘미루는 습관’이다. 이것 역시 누구에게나 있는 습관 중 하나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어떤 일이든 뒤로 미루는 습관이 있다. 지금 당장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이상,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또 미룬다. 이렇게 미루다 보면 변명거리를 찾아내는데 달인이 된다. 특히 심한 곳이 회사다. 지금 당장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인데, 다음 번 회의로 미루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리더의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자기의 리더는 자기 자신이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결정을 내리자. 

예를 들어 나에게 ‘중요하지만’ ‘급하지는 않은’ 일 중 하나가 ‘내 이름으로 된 집을 가지는 일’이라고 생각해 보자. 가능한 일일까? 우선 당장 돈이 없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10년 동안 월급만 모아도 불가능하다는 기사를 접하다 보니 더 무리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 불가능한 금액은 해마다 늘어나지 줄어들지 않는다. 아무리 열심히 돈을 모아도 살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첫 번째 이유로 돌아가 ‘시발비용’으로 써버린다.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지만 현실을 부정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는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작은 일부터 찾는 것이 답이다. 집을 사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하는 일은 ‘적금’을 들거나,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더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는 일이다. ‘언젠가’ 돈이 생기면 집을 사야지가 아니라 ‘언제든’ 돈이 생기면 살 수 있도록 지금 시작해야 한다. 

질문에 답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고, 그 일을 시작할 시간을 배분해 당장 시작하면 된다. 쉽지 않은가?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돈이 없으니까’라는 당장 할 수 없는 이유부터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미루는 것이다. 어제를 미뤘고 오늘을 미뤘다. 이제 내일도 미룰 차례다.



이렇게 미루기만 하는 삶, 
이젠 지겹지 않은가? 
지금 당장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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