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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07. 2017

03. 당신은 어떻게 듣는 사람입니까?

<듣기만 잘했을 뿐인데!>


듣는 것은 쉽다. 하지만 ‘제대로 듣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귀에 소리는 들어오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의 뇌와 가슴으로 가지는 않는다. 따라서 듣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경청이란 마음을 열고 편견과 왜곡 없이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 매우 쉬운 일 같지만 실제로 제대로 경청하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남의 말을 어떤 태도로 들을까?

대체로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우리는 그중 한 가지에 속하거나 복합적인 형태를 보인다.


첫째, ‘무시하며 듣기’다.
이런 듣기 유형은 말하는 사람 자체를 무시하거나 불신할 때 나타난다. 이 경우 말을 아예 듣지 않거나 묵살하는 태도를 보인다.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견해, 위협이나 욕설, 불쾌한 내용 등의 경우, 규칙적인 소음에 대처하는 것처럼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고 주의 또한 기울이지 않는다.

둘째듣는 척하며 듣기.
말을 듣는다는 표시는 간간이 보내지만 실제로는 거의 듣지 않는 수준이다. 딴생각하면서 건성으로 듣기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르고 나중에 엉뚱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선택적 듣기.
듣기에 참여는 하되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는 형태다. 예를 들면, 건강에 대해 얘기하면 귀를 기울이다가도 교육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귀를 닫아버리는 유형이 여기에 속한다.

넷째신중한 경청이다.
마치 자기의 이해가 걸린 문제를 대할 때처럼 주의 깊게 듣는 방식이다. 간간이 질문도 하고 맞장구도 친다.

다섯째공감적 경청이다.
정성을 기울여 듣는 수준이다. 말하는 내용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넘어 화자와 정서적으로 유대를 형성한다. 말을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듣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적 경청을 할 때에는 생기있는 눈맞춤과 적극적인 맞장구가 이루어진다. 또, 상대의 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동의한다는 신호를 자주 보내게 된다.

여섯째거울식 경청이다.
거울식 경청은 지금까지 나온 듣기 방법 가운데 가장 최상의 경청 방법이다. 거울식 경청을 잘하면 ‘신중한 경청’과 ‘공감적 경청’은 저절로 따라올 수 있다.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한다는 의미로 상대와 같은 행동을 따라 한다. 이것을 ‘거울 기법’이라고 하는데, ‘거울식 경청’은 상대의 속마음을 반사하듯이 읽어내면서 경청하는 것을 말한다. 상대가 박수를 치면 같이 박수를 치고 어깨를 움직이면 함께 어깨를 움직이는 것은 무의식적인 기교다. 이는 상대에게 당신의 마음을 허락했다는 표현으로 보여 상대가 무의식적으로 흡족하게 만든다.

듣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당신이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어떻게 들어야 하겠는가?


타인을 설득하는 최상의 방법 중 하나는
그 사람 말을 경청해서 귀로 설득하는 것이다.
- 딘 러스크(Dean Ru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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