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Nov 17. 2017

00. <느리더라도 멈추지 마라> 연재 예고

<느리더라도 멈추지 마라>

어차피 인생은 누구에게나 마라톤!



우리 모두는 스타다.

한때 나는 스타를 꿈꾸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아보는 유명 MC가 되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최고의 스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스타가 되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내가 꿈꾸던 화려한 스타는 되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학창 시절엔 학교 행사나 축제는 물론 동네 주요 행사까지 불려 다니며 사회를 봤다. 모두가 내게 환호하며 “너는 스타가 될 거다”라고 입을 모았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개그맨이 되어 카메라 앞에 섰을 때부터 이미 내 시선은 하늘로 향해 있었다. 언젠가는 나도 저 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이 되어 여봐란듯이 나를 뽐내리라 다짐했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고, 절박한 심정으로 원하고 또 원했다. 그러나 현실은 나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너무나 간절히 별이 되기를 원했지만 결코 별이 될 수 없었다. 그렇게 지금 나는 현직 개그맨이 아닌, 다른 직업인으로 살고 있다.

개그맨으로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좌절을 겪어야 했다. 때론 눈앞이 아득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당시 개그맨으로서 스타가 되기 위해 쏟아부은 열정과 노력은 내 인생을 통틀어 최고조에 달했지 싶다. 그랬기에 열정을 불태우며 노력한 결과가 좌절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온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토록 갈구했는데 이루어지기는커녕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꼴이라니……. 그런 내 운명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때의 나는 미처 몰랐다. 나는 이미 별인 것을, 스타인 것을!

이제 서른 중반을 넘어 마흔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는 지난날의 나를 돌아본다. 그리고 그때의 나처럼 좌충우돌하며 길을 찾고 있는 청춘들도 바라본다. 저마다 자기만의 찬란한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더없이 아름답다. 길을 찾아 나아가는 그들의 발걸음은 숭고하고, 고군분투로 흘리는 그들의 땀방울은 향기롭기까지 하다. 분명 나의 지난날도 그랬으리라.

가장 빛나는 별만이 별인 것은 아니다. 수많은 별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빛을 더해줄 때 비로소 세상 또한 찬란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쉼 없이 반짝이는 그 모든 것을 통틀어 별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 우리 모두는 스타다. 길을 찾고 꿈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노력이 우리를 빛나게 한다.

지금의 나는 사람들이 알아볼 만큼 유명한 스타는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스타다. 조금 덜 빛날 수도, 혹은 더 빛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별이다. 무대에서의 스타는 접어야 했지만, 내 인생에서의 스타는 포기하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때는 늘 지금 이 순간이다.

좌절로부터 새로운 배움을, 포기로부터 또 다른 기회를 얻는 것은 그리 신나는 일이 아니다. 이를 두고 흔히 청춘의 고난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달갑지 않은 이 고난은 그러나 청춘의 특권이기도 하다. 젊으니까 아파도 괜찮다는 게 아니라 고난으로부터 다시 한 번 일어설 기회가 있기에 청춘의 특권이라고 하는 것이다.

스타 연예인도 아니면서 무슨 책을 쓰냐고 고개를 갸웃거릴 이도 있을지 모르겠다. 동년배들의 평균보다 조금 더 돈을 벌고, 대학생들과 군인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자 강연을 다니는 정도의 삶이 크게 화려할 리 없다. 그럼에도 책을 쓰는 이유는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조언을 하다 보니 그들의 웃음과 눈물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푸릇푸릇한 청춘의 이마에 벌써부터 삶과 생존의 고뇌가 잔뜩 담긴 주름살이 보인다는 게 서글펐다. 광대는 눈물을 감추고 웃겨야 하듯이, 우리 청춘들도 고통을 감추고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다. 강연이나 상담에서 내 말 한마디에 박장대소하며 공감하는 그들에게, 또 그들의 삶을 통해 내 지난날과 미래를 들여다보는 나 자신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 우리는 이미 별이라고, 단지 나의 별빛이 아직 채 영글지 않아 조금 덜 빛날 뿐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개그맨에서 청년창업가로, 청년창업가에서 멘토로, 멘토에서 또다시 재미있는 삶과 일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는 사업가로 살아가는, 스타가 되지 못한 스타의 이야기다. 함께 교감하고 공명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제 당신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어볼까 한다.

나의 글이 빛이 되어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열정채찍테이너 조찬우-




저자 l 조찬우

1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남자다. 늘‘ DO YOU HAVE A DREAM?’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러다 보니 일흔의 할머니께도 묻는다. “당신의 꿈은 뭡니까?”라고…. 그래서 가끔 혼날 때도 있다. 그럼에도 거침없이 말한다. “다시 꿈을 꾸는 순간 청춘입니다”라고….

2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삶의 모토는 ‘살아 있는 동안 날마다 축제’다. 축제에는 설렘이 있고, 기대가 있고, 웃음이 있다. 그래서 날마다 축제 같은 삶을 조장한다.

3 〈6시 내고향〉 ㆍ 〈생방송 세상의아침〉 등의 KBS 방송 프로그램 리포터 시절, 전국의 수많은 인사와 인터뷰하면서 언어의 마술사 ‘혀준’으로 불렸다. 이때 역지사지의 내공을 쌓았다.

4 2008년, KBS 교육 프로그램 〈맹꽁서당〉의 MC로서 대한민국의 유명인사들과 대담하면서 삶의 가치는 도전에 있음을 깨달았다.

5 2010년, ‘서울시 청년창업 프로젝트’에 합격, 노리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공연기획자로 그리고 청년사업가로 변신했다.

6 날마다 무한 도전하는 청년사업가로 활동하던 중 2014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청년멘토로 선발되어 대학생 ㆍ 국군 장병 등 전국의 청춘들과 신명 나게 소통하고 있다.

7 단순한 멘토링을 뛰어넘고 교육의 전문성을 쌓기 위해 재능교육에 입사, 교육컨설턴트로서 교육 전반의 지식과 시스템을 익혔다.

8 현재 꿈과 열정을 화두로 한 열정채찍테이너로서 취업 준비생을 위한 면접 스피치, 기업을 위한 펀 리더십 ㆍ 유머 스피치 등을 강연하며 교육에 재미를 입히는 에듀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9 개그맨 ㆍ 리포터 ㆍ MC에서 청년사업가 ㆍ 공연기획자 ㆍ 청년멘토 ㆍ 에듀테이너 ㆍ 저자로 거듭나며 여전히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날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며, 오늘도 세상의 청춘들에게 고한다. “꿈을 잃을 때 우리는 폭삭 늙어버린다”고….

매거진의 이전글 00. <부러우면 지는 거다> 연재 예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