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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27. 2017

04.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는 방법

<하루하루가 안녕이면, 땡큐>



속마음이 완전히 드러났을 때,
사람은 가장 아름답다. 진심은 틀림없이 통하는 법!

요즘 ‘나홀로족’, ‘혼밥’ 같은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혼자 먹는 식당도 잔뜩 생겨났다. 그러면 사람들은 “뭐, 이건 이것대로 편하니까 좋네” 하며 혼자 먹는 밥을 즐긴다. 정말로, 당신 혼자 먹는 밥이 홀가분한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도 홀로 먹는 밥보다 둘이 먹는 밥이 더 맛있다. 그렇지 않나?

나이를 먹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한다는 게 점점 겁이 난다. 그 마음 백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에 대한 호기심까지 잃어버리면 곤란하다. “그때는 참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한심했지만 좋은 추억이었어.” 사람들과 더 많이 만나서 서로 여러 가지 것들을 공유하며 즐겁게 살아야 한다. 거기에 바로 살아 있다는 것의 가치가 있다. 가끔은 싸울지도 모르지만, “싸우는 것도 재미있잖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상대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는 사이일 것이다.

싸우지 않으려는 생각에 그저 무난한 말만 하려 들면 누구랑 있어도 시시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을 애인으로 삼아야지”, “결혼해야지” 하고 처음부터 의도를 가지고 만나면, 모처럼의 만남도 즐길 수 없다. 그 생각에 제약을 받아서 진짜 마음 같은 건 나오지 않을 테니까.

가장 고운 말은 그 사람의 진짜 마음이 드러났을 때 나온다. 그러면 그 사람의 매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

처음에는 상대에게 내 문제를 감추고 스스로는 잘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는 좋은 게 나오지 않는다.

얼렁뚱땅 대충 넘어가면 돼, 하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의 마음은 간단하지가 않다. 만약 상대가 내 생각대로 그렇게 쉽게 넘어가 버린다면 거꾸로 “뭐야. 시시해” 하고 상대를 깔보게 될 것이다.

근래 아직 미혼인 여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은 남자가 없다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혹시 찾는 방법을 모르는 건 아닐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전에는 아무 관심도 없던 사람에게서 좋은 점을 알게 되기도 하는 법. 쓰라린 경험을 하면 환멸을 느끼거나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을 잃게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설렘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을 보고 ‘좀 괜찮은데’ 하고 호의를 품거나, 호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싫은 사람은 아니야’, ‘좋은 사람 같아’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선 이건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다. 상대에게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마음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 냄새는 향기가 되어 반드시 상대에게 당신의 설레는 마음을 전해준다. “내가 그 사람을 이렇게 대하고 있는데 도통 반응이 없어. 어쩌지?”라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나 자신이 상대에게 전혀 틈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틈을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그럼 적극적으로 상대를 낚으려 들어야 하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하튼 틈을 보이지 않으면 나의 진짜 마음이 상대에게 보이지 않게 된다.

물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당장 귀에 들리는 말이 그저 듣기에 달콤한 말인지, 진심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똑똑한 동물이다. 진심은 반드시 통하게 되어 있다. 입 밖으로 내어 말하지 않아도 표정 하나로 모든 걸 알아버린다. 인간의 고귀한 점이 바로 그런 거다. 호의가 있으면 더더욱 자신도 모르게 진심이 배어 나오는 것이다. 굳이 힘주어 말하거나 길게 말한 것도 아닌데, “참 좋은 사람이야” 하고 마음에 남는 경우가 있다. 이쪽이 “으음, 그래서” 하면 “그래서?” 하고 받아줄 때, 상대의 호의가 느껴진다. 소소한 몸짓이나 태도로 상대에게 나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고, 반대로 상대방의 마음도 알 수 있게 된다.

속마음이 말이나 표정에서 드러났을 때 사람은 가장 아름답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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