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상처뿐인 결혼생활을 회복하는 사랑의 기술
이 책을 읽는 분들께
진정으로 배우자를 사랑했나요? 그래서 결혼했나요? 그렇다면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결혼생활의 문제를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뭘까요?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결혼했는데, 많은 부부들이 썩 행복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불행하지요.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그러나 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고 행복의 모습도 다릅니다.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하는 겁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행복을 맛보기 위해서 결혼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부부나 가족 구성원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 결혼생활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처음부터 그들은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도 누구보다 행복했을 겁니다. 한 해 결혼건수 대비 이혼건수가 30%나 되는 현실에서 처음 결혼하는 이들 중 대부분은 자신들이 불행하리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더욱이 이혼하리라고는 더더욱 생각지 않지요. 주위에 있는 자기 가족이나 선배, 친구들의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음을 보고 듣고서도 자신들은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사랑은 특별하기 때문에 영원하리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는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생활에 미처 생각지 못한 복병이 너무도 많음을 깨닫습니다. 자신들의 결혼생활도 주위의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비로소 알게 되고요. 그때서야 그들은 결혼생활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뒤늦게 후회합니다. 그들은 결혼식 준비는 했지만 결혼 준비는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당신의 가정이 구제불능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사랑할 줄 모르기 때문에 행복지수가 낮다는 말입니다. 행복의 질이 떨어져 있다는 말이죠. 그 행복의 질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문제없는 가정이 어디 있을까요. 행복한 부부는 갈등이 있어도 이겨내지만, 불행한 부부는 그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할 뿐입니다.
이 책은 누구를 비난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나는 잘하고 있으니 당신들도 잘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오히려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쓴 글입니다. 저도 그런 갈등의 시기를 겪었고 위기의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여러분을 포함해서 세상 모든 부부는 갈등을 겪습니다. 갈등 없는 부부는 없어요. 크기의 차이일 뿐 다들 갈등을 겪습니다. 그 갈등을 이겨내느냐, 굴복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이겨내면 잉꼬부부가 되는 거고, 굴복하면 앵꼬부부가 되는 겁니다.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변화시키고,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함께 머무는 법을 배우면 되지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혼생활에서 크고 작은 고난과 갈등을 겪지만 잘 이겨낸다는 데 있지요. 자신들의 처지가 아무리 나빠 보이더라도, 그것은 잘못된 부부관계의 희생물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자기네 부부관계에 마땅히 책임을 집니다. 부부 둘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들 중 한 사람이 그렇습니다.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 의지가 있을 때 배우자는 따라가게 돼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이 누굴까요? 이 책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이 이 책을 집어 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행복에 대한 소망이 있고 의지가 있기에 이 책을 집어 든 것입니다. 이 책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저자 l 이수경
저자 이수경은 그는 기업인이자 가정행복코치다. 그러나 그는 기업인으로 불리기보다 가정행복코치로 불리기를 더 좋아한다. 경제적 성과나 사회적 성공보다 한 사람, 한 부부, 한 가정을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20여 년의 가정행복코치 활동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기업 경영과 별도로 7년째 ‘행복한 아버지 모임’과 3년째 매월 21일 커플학교 ‘둘이하나데이’를 통해 이 땅의 아버지들과 부부들에게 행복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그의 활동을 통해 원수지간이던 부자관계가 회복되고, 이혼 위기의 부부가 잉꼬부부로 거듭난 수많은 사례가 있다.
그는 이론가가 아니라 실천형 전문가다. 그 자신 아내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감정수첩’을 쓰고, 30여 년간 직장생활과 회사 경영을 하면서도 일찍이 가정과 가족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25년째 부부 대화노트(10+10 대화)를 쓰고 있다.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정행복코치다.
그의 전작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출간 5년이 지난 지금도 결혼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웨딩잡지가 뽑은 결혼 전 필독서’에도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