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고착된 말투

<지성인의 언어>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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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 있어서 말의 내용이나 형식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바로 말투다.
말의 형식도 올바르고, 내용도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의 말투가 퉁명스럽다면 듣는 사람의 감정에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말투의 중요성을 모른 채 고착화된 말투를 고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고착화된 말투를 ‘잘못’이라고 몰아세울 수만은 없다. 하지만 서로 어울려 부딪히며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면 노력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그 또한 자신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과정 중의 하나이다.


1. 말투를 점검하라.

말은 내용이 들어가 있는 그릇이다. 어떤 내용이냐에 따라 그 말이 작용하는 범위가 달라진다.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그릇이다. 좋은 내용을 담은 말은 소리가 아름답고 청아해야 한다. 그만큼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말을 담은 그릇이라도 그릇의 소리나 질적인 면에서 투박하고 거칠다면 그 내용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마이너스가 된다. 내용보다는 소리에 더 민감한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말투’라고 말한다.
말투란 자라온 지역의 특성이나 환경, 가족 구성원의 특징, 성격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듣고 보고 행한 말의 소리가 습관적으로 형성이 되어 고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억양이 세다거나, 퉁명스럽거나, 빠르거나, 느리거나, 상냥하거나, 무뚝뚝하거나 등으로 발현된다.



이러한 말투는 일상에서 입에 밴 습관일 뿐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절대 아니다. 이러한 말투는 개선하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으므로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지나치게 독특한 말투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다.

건축업을 하는 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농촌마을에서 2남 3녀 중 늦둥이로 태어나 가족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어머니 나이 50에 낳은 자식이니만큼 위의 형제들과 나이 차이 또한 커서 나이만 따진다면 형제라기보다는 부모에 가까웠다. 그는 무엇이든 자기 뜻대로 하며 살아왔고 부모와 나이 많은 형제들의 과보호 속에 황제처럼 살아왔다. 그는 무엇이든 제멋대로였고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질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는 불도저 같이 밀어붙이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직원이고 누구고 할 것 없이 마구 큰소리를 치며 거친 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에게는 십여 명의 부하직원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1년 이상 된 숙련된 직원은 하나도 없었다. 그의 거친 성격이나 험한 욕설을 들어가면서까지 그의 밑에서 오래 일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감성이 발달한 이 시대에 사람을 부리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은 사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일을 그만둔다. 젊은이들의 그런 성향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잘 다루고 싶다면 요즘 젊은이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말투부터가 남다르다. 이들은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도 잘 알지만 그들의 인격 또한 존중할 줄 안다.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짓밟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직원들에게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항상 검토한다. 또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려하고, 새로운 방법들을 마련할 때는 신중한 태도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지금까지 몸에 밴 습관을 고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노력 없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의 말투에 문제가 없는지, 어떻게 고쳐야 할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2. 성공한 사람들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나의 말투가 이렇다저렇다 말하기 전에 나의 감정이 어떠한가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감정’은 숨기고 싶다고 하여 쉽게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 표정 어느 것 하나 감정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은 없다. 감정이 묻어나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내 안에 나쁜 감정이 꿈틀대고 있다면, ‘다음에 이야기 할게’ 혹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라며 일단 시간을 벌어 놓는 방법이 좋다. 현명하게 한 템포 쉬어가도록 하자.

자칫 경솔한 말과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상대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불쾌한 감정을 전이시키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한 걸음 물러서서 감정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 역시 필요한 부분이다. 나의 감정을 살피느라 상대방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은 자칫 더 큰 오해와 화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이라는 호수가 있어서 잔잔하던 호수에 어떤 외부자극이 주어졌느냐에 따라 요동의 정도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나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에 공감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서로의 생각이나 판단, 이해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 마음의 깊이를 우리는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그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라온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데 큰 어려움을 갖지 않는다.

물론 자라온 환경이나 가정교육, 사회교육의 영향을 받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자신을 합리화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디서는 실언을 하지 않으며 경거망동하거나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각자의 정체성이 점점 드러나고 자신의 재량이나 기질들도 하나씩 드러난다. 서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같은 부모 밑에서 같은 교육을 받으며 자라온 기본적인 틀은 달라지지 않았다.

목소리 역시 공적인 목소리와 사적인 목소리가 따로 있다. 감정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에 따라서 여러 가지 말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떤 사람들은 상황에 따른 말투를 두고 비난의 화살을 겨냥할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한결같아야지 어떻게 그리 쉽게 달라지냐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의 말투도 점검해 보길 바란다. 녹음을 해서 듣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누구나 여러 개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말투는 가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성격이나 기질, 특성 등은 그 다음이다. 말투를 개선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나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나의 말투나 말버릇을 올바로 인지해야 한다. 말투란 내가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내 말투를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으므로 조금씩 고쳐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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