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의 언어>
한 나라의 대통령도 완벽하지는 않다.
대기업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 중에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세상에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 실제로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므로 어느 한 부분은 늘 부족한 채로 살아간다. 그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 즉 그들과 서로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 때 세계 속의 한국, 사회, 가정 등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부족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해결책이 생기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체면은 중요하지 않다. 인정하라. 지혜로운 자는 세 살 먹은 아이에게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실수해도 침착하게
누군가가 당신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무시했던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그런 경험은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에 대한 경멸과 원한의 마음을 품게 한다. 사람을 어찌 능력과 자질만으로 평가한단 말인가. 조금 부족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한 실수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창의적이지 못 하다던가 생산적이지 못한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또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결과까지도 예상한 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아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크나큰 실수를 범해 하던 일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을 앞뒤 가리지 않고 결과만으로 한 사람을 무시하고 폭력과 폭언까지도 일삼는다면 그런 상황에서 더 나은 결과는 결코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가정은 물론 직장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자칫 사기를 떨어뜨리고 의욕을 감소시켜 아까운 인재 하나를 실족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언젠가 차량정비를 위해 카센터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잠시 후 직원 한 사람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호되게 질책을 당하고 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정비하러 온 차에 부품 하나가 빠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었던 것 같다. 물론 사고를 예방하는 일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보다 큰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직원에게 가하는 폭력과 폭언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한 마음마저 갖게 만들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직원은 사장의 손찌검에도 한 마디 저항하지 못했다. 한참 고개를 숙인 채 온갖 욕을 다 듣고 있었다.
결국 우리가 차량점검을 재촉하면서 청년 직원은 일단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으로 일이 손에 잡힐 리 만무하였다. 결국 청년은 연거푸 실수를 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대신 일을 봐줌으로써 그 청년은 비로소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직원은 자신의 실수를 알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는커녕 자존감 박탈은 물론 치욕적인 인격 모독까지 당했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자신감을 잃게 되고 같은 일을 반복할 때 같은 실수를 범하게 될 우려도 많다. 그동안 꿈꾸었던 일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자신은 형편없는 사람, 자격 없는 사람, 못난 사람으로 치부하면서 무슨 일이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소극적이고 겁 많은 사람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든 실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실수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가능한 “큰일 날 뻔했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시는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게”, “한 사람의 실수로 많은 사람이 다칠 수 있네, 자네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게”라는 격려의 말투를 사용하자. 지도자의 입장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살릴 수도 있고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기왕이면 존경받는 사람, 닮고 싶은 사람, 성공의 모델이 될 만한 사람, 그런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다.